※ 소리소문도 없이 나왔네요. 2016년 2월에 나왔습니다. 주요 특징은 무선 모듈이 내장되었고 64비트를 지원한다는 겁니다
Raspberry Pi 3 Model B
※ 주요 스펙 변경점
- 1.2GHz 64-bit quad-core ARMv8 CPU - 802.11n Wireless LAN - Bluetooth 4.1 - Bluetooth Low Energy (BLE)
※ 다른 소소한건 3D 성능이 조금 향상되었다는거 정도 되겠네요. 다른 사양은 아쉽게도 같습니다. 메모리가 전작과 같이 1GB라는게 굉장히 아쉽네요. 사소한것 하나 더 말하자면 전원 및 스토리지 LED위치가 GPIO 단자 옆에서 전원 입력부 옆으로 바뀌었습니다.
※ 무선 랜 모듈은 USB기반이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확인이 안되네요.
※ 전원부가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예전엔 USB포트에 1.2A 전류를 흘려주는 옵션이 있었는데 이 옵션이 없어지고 무조건 1.2A까지 전류를 흘려준다고 합니다. 단지 메인 전원부쪽에 5V 2.5A 까지만 전력을 공급 받도록 설계되었다고 하네요. 그 이상 전류가 흐르면 컷오프 될걸로 생각합니다.
※ 글쓰는 시점인 2016.03.19 현재 아직 64비트 공식 운영체제가 안나왔습니다. 그냥 예전 32비트 운영체제 사용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문제 없이 잘 작동 한다고 하네요) 칩 성능 자체가 Pi 2보다 빨라졌으니 64비트라서 느려지는건 없을테지만, 메모리를 더 많이 필요로 할텐데,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안해준건 아쉽네요. 메모리 4GB 정도만 넣어주면 바로 질렀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구매 예정입니다. Wifi 랑 BLE 넣어준 것 때문에요)
※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잇는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게 5.2 만원 입니다. (달러 가격도 34달러로 전작과 동일합니다)
※ 공식 명칭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 이세돌 九단과 알파고(인공지능)과의 바둑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4:1로 이세돌의 패.
※ 내 예상은 첫판 이겼으면 전부 이기는거였는데 다행이도 예상이 틀렸다. ㅎㅎ
※ 컴퓨터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관계로 이 대결에 크게 관심을 두진 않았는데, 세간에는 재미있는 기사들이 많이 나와 적잖이 당황중이다.
※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은 이유는, 비록 지금 알파고가 이긴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알파고가 졌다고 해도 언젠간 인공 지능이 인간을 뛰어넘는 때가 올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매치에서 알파고가 이겼으니 그 시점이 빨라졌구나 정도의 생각이 드는거지, 다른 감흥은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놀랬다.
※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을 날은 반드시 오게 마련이다. "감히 인공지능 따위가"라고 말할 수 없다. 반대로 인공지능 입장에선 "겨우 유기생명체 따위가"밖에 안된다. 인공지능 개발을 제한하자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법률로 인공지능을 개발하지 못하게 해도 어차피 다른 나라, 아프리카 오지 가서 개발하면 된다. 어느 미친 과학자가 자신의 시간과 돈 들여서 개발해도 되고. 개발만 해놓으면 '돈'이 되는데 기업이 안 뛰어들리도 없다. 우리가 안하면 어차피 남이 하게 마련인게 인공지능이라, 너도나도 투자하려 하고, 그래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보다 좋게되는건 근 미래의 현실이 되었을걸로 생각한다.
※ 그나마 이세돌이 4국에서 이겨서 인간이 체면 치례는 한 느낌. 수고하셨다는 말 한마디 건네고 싶다.
4국 기보. 이세돌(백)이 이겼다
※ 지금은 인공지능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할 때가 아닐까?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 처럼되지 않도록 이런 논의를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진 않은것 같은데 말이다. '원자력'이 그랬던 것 처럼 잘만 이용하면 인류에 큰 혜택에 되는게 '인공지능'이다.
※ 알파벳사의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에서 개발한 바둑 프로그램. 심층나선형신경망(Deep Convolutional Neural Network)을 사용하는 바둑 대전용 인공지능이다. 일본어로 바둑(碁)을 고라고 부르며, 그래서 서양인들에겐 고가 바둑을 의미한다.
※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신경망이 활발히 연구되었지만 당시 기술로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고 흐지부지되는듯 하다가 2007년 비지도학습(Unsupervised Learning)방식이 나오면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고 한다. 예전엔 인간이 판단한 결과까지를 신경망에 넣어줬는데, 결과 대신 신경망에 '특징'도 입력해준다. 나선형신경망은 2007년에 나온 비지도학습에 더해 특징까지도 신경망 자체가 판단(분류)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신경망의 학습을 도식화한것. 자세한 설명은 생략.
※ 딥러닝은 나선형신경망에 빅데이터(Big Data)를 더해 광범위한 학습을 통해 스스로, 더 정교하게 신경망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 신경망이란그냥 인간의 두뇌를 신경 레벨에서 시뮬레이션했다고 보면 된다. 의학의 발전으로 신경 자체의 학습 방법에 대한 메커니즘은 알게 되었는데, 이를 컴퓨터로 이식한게 신경망이다. 단 두뇌를 그대로 따라하기엔 인간의 대뇌 피질에만 100억개가 넘고 전체적으로는 1조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런 신경망을 컴퓨터로 연산하는건 현재도 어렵고 앞으로 수천년이 지나도 불가능하다. (많은 CPU를 병렬로 연결해야 한다는건 둘째고 그걸 작동시킬 전력을 공급하는게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된 것이다.
※ 최근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다 오늘 드디어 1패! 했다. 이세돌의 여측 불가능한 수에 당황(?)한 알파고가 실수(알고리즘상의 버그)한 셈이라고 한다. 신경망은 당연히 그 구조상 실수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지만, 그걸 극복해내는 알고리즘은 아직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 단지 인간보다 실수를 줄일수 있을 뿐.
※ 원숭이가 비행기를 타고 간는 상황을 떠올려보자. 이 상황에서, 원숭이는 비행기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타는건 아니며 앞으로 이해할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인간은 공부하면 비행기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비행기의 작동원리가 인간의 사고 능력의 한계에 포함할 수 있는 범주이기 때문이다.
※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인간이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이 인공 지능이 스스로 학습해서 계속 발전해 인간의 지능을 아득히 뛰어넘었을 때 인공지능이 개발한 기술과 상품을 인간들이 사용한다고 치자. 그렇다면 인류는 인류의 사고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지만, 그 삶을 이해하고 스스로 발전 시킬수는 없다.
※ 즉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발전시키는 날이 오게 되며, 그것이 반복되는 경우 인공지능이 개발한 기술을 인간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걸 인간의 기술적 특이점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미래학자, 발명가인 Ray Kurzweil이 2007년 그의 저서인 The Singularity Is Near 에서 발표했다.
커즈와일의 저서 "기술적 특이점이 온다". 빌게이트의 추천사가 들어있다.
※ 이 시점이 언제쯤 될것인지에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앞으로 30년 이내에 올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요즘 알파고를 보면서 '어쩌면 10년 안에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미 알파고의 바둑 수를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으니깐.
※ 참고로 커즈와일은 최초로 디지털 신디사이저를 만들기도 했다. 영창피아노로 유명한 영창뮤직에서 인수한 회사중에 "커즈와일"이라는 신디사이저 제조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 창림자 맞다. 커즈와일사는 레이 커즈와일이 개발한 방법에서 한단계 더 발전한 V.A.S.T방식(Variable Architecture Synthesis)의 신디사이저를 만든다. 신디사이저의 음악 합성 방식은 특허로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걸로 알고 있다. 미국과 일본 정도에서 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에도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것.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고 지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문제는 발전된 기술로도 극복이 불가능한 영역이라 문제가 현실화 된경우 우회해서 해결해야 한다. 몇가지 알려진것을 정리해본다.
※ 4GHz 의 벽
- 발열양의 문제이기도 하다. CPU의 전력 소모량 = CPU의 발열량인데 전력 소모량이 전압에 비례하고 동작속도의 "제곱"에 비례한다. 현재는 전압을 낮춰 해결하고는 있지만 전압을 낮추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언젠간 나올 이슈다.
- 참고로 현재는 4GHz이상의 속도로 작동하는 CPU가 나와있다. 4GHz의 숫자에 의미를 두지 말길 바란다.
※ 5nm 의 벽
- 회로 선폭의 문제다. 5nm이하가 되면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전자 터널효과가 CPU 작동에 방해를 줄정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회로를 서로 떨어뜨려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회로선폭을 줄여 집적도를 높일 수가 없게된다. 이러한 오류를 고치면서 개발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게 된다. 차라리 안하는게 나을 수 있다는 의미. 또한 여태까지 회로 선폭을 낮추면서 제조비용을 줄였는데, 20nm 이하의 공정으로 가면서 회로 선폭을 줄일수록 제조비용은 점점 늘고 있다는 점도 사실상 5nm 회로 선폭을 가진 CPU를 만들기 어려워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제조비용이 올라도 5nm 까지는 나올것으로 생각한다. 소비 전력이 줄기때문이다.
※ 256Gb 용량 한계
- 회로 선폭의 문제와 유사하다. 플래시 메모리는 CPU에 더해 회로에 여러가지 물질을 추가하는데 이때문에 10nm 이하의 셀을 만들기 힘들어지는 물리적인 한계가 온다. 이 시점이 256Gb 다. 이것을 현재는 적층구조(2겹, 3겹으로 쌓는다)로 해결하고 있다.
※ 1TB 용량 한계
- 3.5" 하드디스크에 사용되는 플래터의 용량 한계다. 수직 자기 기록 방식의 한계다. 현재는 이걸 기와식으로 붙여 적층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하나의 하드디스크에 4개 이상의 플래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래터 간격을 줄이는 기술을 연구중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플래터당 밀도는 1TB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현재 1.25TB짜리 플래터가 나오긴 했다)
※ 구글에서는, 자사의 크롬 브라우저에서 2016년부터는 SHA1을 사용한 인증서를 사용하면, 경고메시지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요즘 웹서버 관리자들은 이거 때문에 인증서 바꾸느라고 일이 늘었네요.
구글 크롬의 SHA1 인증서 경고 문구
※ SHA-1 을 사용한 인증서가 그렇게 위험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반드시 바꿔야 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반대로 SHA-2 를 사용하는게 그리 어려운일도 아니기 때문에 SHA-2 인증서를 사용 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SHA-2 인증서가 많이 사용되질 않았죠. 구글에서 저렇게 발표하니깐, SHA-1 를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느낌이네요. 어쨌든 내년부터는 SHA-2 인증서를 보기 어려워질걸로 생각합니다.
※ SHA-2 인증서를 사용하려면 웹서버에서도 SHA-2 인증서를 지원해줘야 합니다. 아파치의 경우 아파치 2.0.63 이상, OpenSSL 0.9.8e 이상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아파치 웹서버 1.3 에서는 SHA-2 인증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모종의 이유로 아파치 웹서버 1.3이 쓰이고 있는걸로 아는데요, 이젠 안바꿀 수 없게 되었네요.
※ 불여우(Firefox) 42버전 부터, 추적보호(Tracking Protection)기능이 새로 들어갔습니다. Do not Track 보다는 훨씬 능동적으로 동작하는거 같네요. 덕분에 이 블로그에 넣었던 카운터도 동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카운터는 조만간 수정할것이긴 합니다만, 이런거 보면 정말 불여우 브라우저의 철학이 엿보이네요.
추적보호 기능이 작동중임을 표시하고 있다. 주소창 왼편의 방패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 원래 사용자를 추적(Tracking)한다는건, 마케팅 관점에서는 달콤한 악마의 유혹일겁니다. 사용자의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긴 합니다만, 추적한 정보가 누적되면 마케팅 정보로써의 값어치가 크니까요. 저는 웬만하면 마케팅 정보에는 동의하지 않는 편이고 DNT 기능 나오자마자 바로 켜두었습니다만, 이런 기술을 보면 앞으로 마케팅하기 힘들겠구나 합니다.
※ 그러나 저러나 이걸 어떻게 해결한다죠. 방법은 아는데 하기가 귀찮아지네요. 앞으로 ASP 형식의 카운터는 사용 못하는 건가요.
※ 최근에 구매했습니다. ARM에도 관심은 많이 가고, ARM으로 서버를 운영해보면 어떨까 해서 구매했습니다. 최종 목적은 블로그를 설치하려는 건데, 메모리가 1GB밖에 안 되서, 실질적인 운영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설치와 실행은 가능하겠지만 속도가 많이 느릴듯 하네요. MySQL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 스펙
CPU
Broadcom BCM2836 (CPU, GPU, DSP, SDRAM, one USB port), 900 MHz quad-core ARM Cortex-A7
GPU
Broadcom VideoCore IV, BCM2835
RAM
1GB
PWR
4W (5V, 800mA)
※ 실제로 돌릴지 못하더라도 일단은 해봐야겠네요. 그래도 데비안 제시 기반의 OS라 사용하기는 편할걸로 생각됩니다.
2091 일이라니. 뭔가 잘못되었다. 아마 이 서버의 uptime 은 30일 조금 안될꺼다. 근데 이게 왜 바뀐건지는 잘 모르겠음. 버그인감.
참고로 uptime 이란건 어떤 장치의 운영 시간, 작동 시간을 말한다. 주로 컴퓨터의 이야기. 즉 "업타임이 2091일"이라는건 컴퓨터를 켜고 운영체제로 부팅 한 후, 5.7년동안 한번도 안 껐다는 의미다. Uptime 은 틱카운트를 세기 때문에 수정/조작 하는게 불가능한걸로 아는데, 내가 모르는 뭔가가 더 있는건감.
서버 관리 처음할떄에는 왠지 업타임에 신경썼었다. 가급적 안끄는게 좋은건 맞으니깐. 실제 서비스 중인 서버로 1800일은 넘겨봤다. 약 5년동안 한번도 안 껐다는 이야기. 엔터프라이즈급 솔라리스 서버였는데, 꺼야할 일이 없었다. 서버도 굉장히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어쩔 수 없이 끈건 이중화되어있는 스토리지 컨트롤러중 한쪽 노드에 장애가 발생해 결국 하드웨어를 교체해야 했기 때문이다. PnP 지원되긴 했지만 만약을 위해 껐다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