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라는 에니메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지원해서 소니에서 만든 케이팝을 소재로한 에니메이션이다. 케이팝 걸그룹이 데몬을 물리치는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한국적인 문화에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글에서는 한류를 이야기하고자 하는건 아니고, 그 작품에 한복이 안 나온게 조금 아쉬운 감정이 있다. 서울이 배경이고 배경인 서울타워 근처의 경복궁이나, 한국를 어필하는 작품이었으면 한복은 나왔으면 해서 말이다.
주인공 3인방 중 한명인 조이(Zoey)가 맘에 들어서 비슷하게(?) 내 방식대로 생성했다. 원래는 금발로 하려 했지만 막상 해놓고 보니 그건 좀 아닌거 같아서 흑발로 했다.
십여년전에 이미 에이즈(AIDS,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면역결핍증) 는 불치가 아니라 난치병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어렸을 때 뉴스에서 떠들던 "불치의 병"이라는 게 각인되어있던 저에게는 꽤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십여년전에도 이미 치료제가 많이 있었고, 칵테일 요법이라 해서, 여러가지 에이즈약을 섞어 처방하면 나을 수 있었죠. 그 당시에도 이미 에이즈는 불치병이 아니라 낫기 어렵지만 나을 수 있는 난치병이었죠.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치료제가 개발되었고 현재는 그냥 나을 수는 있는 병입니다. (부작용이 제법 있고 치료비용도 많이 들긴 하지만요)
그리고 올해 6월 18일 미국 FDA 가 길리어드사의 예즈투고(Yeztugo, 성분명 Lenacapavir)를 승인했습니다. 에이즈에 대해 '노출 전 예방 요법(PrEP)'을 위한 약입니다. 6개월에 1번 주사하면 100% 예방된다고 하네요. "치료제" 가 아니라 "예방약"입니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아프리카 등지에서의 AIDS 발병율은 상당한 수준이라 이런 약이 나왔다는건 반가운 일입니다.
인류가 예방약을 만들어 없앤 질병중 하나가 소아마비입니다. 예전엔 예방주사 맞았다고 요즘엔 안 맞는 주사죠. 거의 없어졌다고 하는데요. 이 약이 널리 보급되면 에이즈도 그 뒤를 따르려나요. 인류의 크나큰 쾌거입니다.
저는 이런 바이러스 예방약이 나오게 된 계기가 바로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는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를 잘 안하다가 코로나 이후부터는 연구가 활발해졌고 때마침 AI 가 발달되어있어서 그 연구가 가속화 되었죠.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미니 스커트를 입은 정장을 표현하고 싶은건 꽤 오래전부터이긴 하지만, 잘 안되었다. 다리를 짝다리를 집거나, 다리를 벌리거나, 손을 들어올리거나 하는 다이나믹한 동작으로만 많이 나왔다. 특히 다리를 곧게 펴고 있는 포즈가 막상 해보니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LoRA 까지 만들고, 포즈를 꽤 오랫동안 튜닝을 해왔는데, 이제서야 올린다. 지금도 완벽하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처음 시도했을때보다는 만족할 만한 그림이 나왔다. (일부 그림은 편집되어있다)
미소녀 만화 그림체의 LoRA 를 받아 생성한 그림이다. 미소녀 만화 그림체로 그려주는 LoRA 는 많지만 내가 사용하는 모델에 잘 어울리는 LoRA 는 찾기 힘들다. 사진에 사용한 LoRA 도, LoRA 소개 이미지는 아래 그림과 딴판이었다. 즉 이런 LoRA 를 발견한건 상당한 운이 있었던 셈.
LoRA 가 학습을 강하게 했는지, 다른 형태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는 있지만, 프롬프트를 많이 바꾸지 않으면 유사한 이미지들이 많이 나온다. 이것저것 해보다가 아래와 같은 형식이 가장 예쁘게 나왔다. 뭔가 귀족풍의 아가씨를 만드려고 하는 내 의지와 맞았다.
리본 형태의 나비넥타이. 의외로 자주 보는 넥타이 형식인데, 이 형태가 SD 에서는 나오질 않았다. 나왔다 해도 조금 이상하게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LoRA 를 만들어서 구현해 봤다. 인터넷에서 유사한 이미지들을 찾고 그림판에 붙이고 자르고 그려 넣어서 그럴듯한 이미지를 만들고, 이 이미지로 LoRA 를 만든다. LoRA 를 사용해 다시 이미지를 만들고 다시 학습시켜서 LoRA 만들고. 이걸 반복하다 보면 만족할만한 품질의 LoRA 가 나온다.
대략 모양이 나오게 만들었으면 이후 디테일을 높이고 이것저것 장식을 만들면 완성. 말이 쉽지 약 52시간 정도 걸렸다. 일주일 정도 걸린 셈. 그렇게 해서 나온게 아래 이미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