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중국에서 철수하나 보다 생각했습니다만, 이게 일이 커지네요. 감정 싸움이 되어가는거 같기도 하구요. 중국에서 구글과의 제휴를 전부 끊어놓네요. 중국의 후진적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건의 시작은 중국 정부의 구글 검색 필터링입니다. 중국 정부는 구글에게 민감한 검색어를 입력하지 못하고 검색되지 못하게 만들어 달라고 했고 구글은 이를 수용하면서 중국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다가 구글 지메일 해킹 시도사건이 발생했죠. 주된 목표는 중국 인권 운동가들의 지메일 계정이었습니다. 구글은 조사결과 상하이교통대에서 감행된것으로 밝혀졌고, 이후 중국 정부가 개입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구글은 중국 정부에 화가 나 더이상 못해먹겠다고 한겁니다. 그리고 몇달후 철수를 선언했죠. 현재는 철수 한 상태입니다.
중국의 1위 검색엔진은 바이두(百度, http://www.baidu.com/)라는 검색엔진입니다. 전체의 5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 검색엔진이 바로 구글입니다. 30% 정도 점유하고 있습니다만, 이를 구글에서 포기한겁니다. 구글로써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겁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구글 만큼 검색 성능이 좋은 곳은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몇년 동안은 없을겁니다. 후발주자와 워낙 기술격차가 나기 때문이죠. 저도 구글 없이는 일을 제대로 하기 힘듭니다. 구글 접속 못하게 하면 자기네 손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구글의 슬로건중 하나가 [Don't be evil] 사악해지지 말자입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사악하진 않은걸로 봅니다. 여기서 '사악'이란 '이윤 극대화를 목적으로 사용자를 위한 기능을 제한'을 의미합니다. 아직까진 그런건 안 보이네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리고 '선한 기업'중 하나가 중국에서 철수한 중대한 사실을 중국은 너무 쉽게 보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