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라마 "셜록"의 특별판을 우리나라에서는 극장판으로 개봉했다. 셜록 시즌 3를 보지 않아도 이 극장판을 이해할 수 있지만, 가급적 드라마를 먼저 보는게 작품 내내의 유머코드와 맞을 수있다. 셜록홈즈 소설을 읽는것도 추천. 보지 않으면 극장에서 다른 사람들은 왜 피식하고 웃는지 알 수 없을 듯. (그래서 평이 낮은지도 모르겠다)
※ 피아노 처음 배울때 어딘가 연주회 가서 쳤던 곡. 지금 치라면 악보는 외우다시피 했으니 좀 연습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중. 물론 피아니스트처럼 치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 보통 피아노 학원에서 체르니 100시작하고 나서 같이 들어가는 교재가 부르크뮐러의 연습곡이다. 그래도 '곡'이긴 해서 뭔가 리듬도 있고 듣기에 좋기도 한 작품들이 많다. 작은 슬픔은 거기에 실려있는 곡 중에서도 꽤 유명한(?) 작품. 쉽기도 하고 곡 제목도 재미있고 말이다.
※ 피아노 열고 한번 쳐보려 했지만 손가락이 안 움직여준다. ㅎㅁ 맨날 컴퓨터 키보드만 치니 손이 굳은건감.
아이를 위해서 결국 구매. 크리스마스 선물 겸 했음. 디지털 피아노다. 그래도 디지털 피아노로 유명한 커즈와일꺼고 그중에서도 나무 건반으로된 제품이라 나름 치는 감은 있다. 그래도 직접 현을 때리는 어쿠스틱 피아노보다는 못하겠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피아노 중고도 알아보다가 집에 놔둘곳이 없어서 디지털 피아노가 최선이다 싶음.
뜬금없이 이런걸 조사한건 아니다. EBS에서 했던 다큐멘터리 "4부 <서울대 A+의 조건>" (2015년 12월 14일(월) 밤 9시 50분 방송)을 인상깊게 봤기 때문.
※ 중반까지는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식으로 가는 것 같았는데, 끝까지 보지 않으면 다큐멘터리의 핵심을 놓치게 된다. 결론은 우리나라 교육시스템과 그 중심에 있는 선생님, 교수의 문제라는 말이니 말이다.
※ 창의적인 생각을 해도 그것을 말할 수 없는 '환경', 주장할 수 없는 '환경'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냥 지식을 전달하고 이해시키는데에 목표를 두고 있지 그 다음 적용하고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에 대해서, 나아가서는 새로운것을 만들어내는 행위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다는 문제제기다.
※ 특히 이런 교육 방식이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있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 말하는 것이다.
※ 누군가가 '난 창의적이지 않아. 우리나라 교육이 창의적이지 않기 때문이야'라는 말에는 공감하지 않는다. "니가 창의적이지 않은건 니 개인적인 문제야."라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우리 사회 전체에서 창의적인 사람의 비율이 선진국의 그것보다 현저히 적다면 그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평가방법과 평가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의식 부족을 꼽았다는거에 이 다큐멘터리가 의의가 있다고 본다.
※ 이런 문제제가가 계속 되어야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학점이 낮은 이유가 공부를 안했기 때문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답을 썼기 때문이라면 참 허망할 듯. 결과적으로 "서울대 A+의 조건"은 교수가 가르쳐준 대로 답을 써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 셈이다.
※ 우리나라에서 장학금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고, 국가 장학금으로 유학 가서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치뤘는데, 낙제점을 받아 교수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교수가 낙제점을 준 이유는 "교수와 같은 답을 썼기 때문"이라고 했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공감가는 이야기.
※ 구글에서는, 자사의 크롬 브라우저에서 2016년부터는 SHA1을 사용한 인증서를 사용하면, 경고메시지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요즘 웹서버 관리자들은 이거 때문에 인증서 바꾸느라고 일이 늘었네요.
구글 크롬의 SHA1 인증서 경고 문구
※ SHA-1 을 사용한 인증서가 그렇게 위험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반드시 바꿔야 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반대로 SHA-2 를 사용하는게 그리 어려운일도 아니기 때문에 SHA-2 인증서를 사용 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SHA-2 인증서가 많이 사용되질 않았죠. 구글에서 저렇게 발표하니깐, SHA-1 를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느낌이네요. 어쨌든 내년부터는 SHA-2 인증서를 보기 어려워질걸로 생각합니다.
※ SHA-2 인증서를 사용하려면 웹서버에서도 SHA-2 인증서를 지원해줘야 합니다. 아파치의 경우 아파치 2.0.63 이상, OpenSSL 0.9.8e 이상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아파치 웹서버 1.3 에서는 SHA-2 인증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모종의 이유로 아파치 웹서버 1.3이 쓰이고 있는걸로 아는데요, 이젠 안바꿀 수 없게 되었네요.
※ 어느 독자가 게임만 하는 아이때문에 힘들다는 사연을 불교신문에 투고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이 인상깊어 소개한다.
친밀한 관계를 얻고자 게임에만 몰입한다는 것은, 역으로 얘기하면 게임 외에는 친밀한 관계를 그 어디에서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있어서 게임이라는 도구는 자신이 바라는 친밀한 관계를 제공할 대상과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일 것입니다.
※ 아이를 나무라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책임이 있다면 부모에게 있으니깐.
질문자님의 관심이 향해야 할 곳은 질문자님의 게임중독자 아이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내가 귀한 것을 누가 좀 알아달라고 목놓아 외치고 있는 바로 그 슬픈 소년일 것입니다. 그 소년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세요. 반드시 듣게 되실 거예요. 그 소년은 우리 모두에게 속한 까닭입니다
※ 이 글은 조언자가 게임에 빠진 아이의 어머니에게 한 글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가 해야할 역할에 대해 조언한 거다. 일단 그런 상황임을 인지하고 공감하라는 거고, (남의 애가 아니니깐) 그에 대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라는 결론.
※ 게임 "중독"(중독과 게임을 많이 한다는건 다른 의미다. 중독된 아이라면 학교도 안가고, 친구와 놀지도 않는등 일상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껏 게임한다고 엄마 심부름 안하는 정도와는 차원이 다르다)은 자아가 발달하지 않은 아이의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자아를 발달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절대적으로, 케이스마다 다르다. 아이를 키우는데 왕도는 없다고 했다. 끊임없는 관심만이 문제를 해결하고 문제를 방지할 수 있을 뿐이다.
※ 모 커뮤니티에 이글이 소개되었는데, 생각보다 뻔한 답, 진부한 답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댓글이 많이 보여 좀 안타까기도 했다. 그리고 본문에 있는 100만원 이야기는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 10만원이든 1만원이든 의미없는 숫자다. 평가 절하하는 이들은 그냥 게임기 치우고, 게임 중독 센터나 정신병원에 보내라는 답을 원했던건지 묻고 싶다. 게임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제거한다 해도 (물론 현실적으로 모든 방법을 제거하는건 불가능하지만) 근본적으로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치유하지 않으면 다른 것 혹은 더 심한 것에 중독될거라는건 왜 생각하지 않을까.
※ 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건 문제가 있다고 하는 아이가 누군가의 아이가 아니라, 내 아이라는 거다. 꼭 남의 아이가 그런것 처럼 말하는게 상당히 놀랍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