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 = 후추. 중세를 배경으로 행상인을 주인공으로 한 에니. 소녀의 형상을 한 늑대 호로를 만나 같이 여행하는 이야기다. 태어난 고향인 북쪽 마을로 같이 데려다 주는 게 목표라면 목표다. 1기가 끝났고 2기가 조만간 시작될 테지만, 아직 반도 못 온듯 ^^ 경제판타지라고는 하지만, 글쎄... 경제 용어는 별로 안 나오는거 같은데 ^^
상인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거래]가 주로 나온다. 환전이나 어음, 신용거래와 같은 내용도 나오지만 에니볼때는 그리 크게 신경쓸 건 없을듯.
늑대 소녀 [호로]가 이 에니의 중심이 된다. [모에]에니다. 늑대로 변신해도 귀여운듯 ㅎㅎ. 조용한 분위기의 에니라, 이런거 싫어하는 사람은 따분할때도 있을듯 하다. 그래도 끝까지 다 봤다.
요즘 재미들린 명언 인용하기. 유명한 철학자인 데카르트의 명언이다. 원문은 라틴어다. 영어로 번역하면 [I think, therefore I am] 이 된다.
이 말은 바꿔서 들어야 한다. [생각하는 나는 존재한다]로 말이다. 눈앞의 모니터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마치 머리에 전극을 꽂아 기계가 준 환상일지라도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나는 존재하는 것이 틀림 없다는 뜻이다.
이를 데카르트의 [철학의 제 1명제] 라고 한다. 바꿔 말하면 철학도 이처럼 [확실한것]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데카르트의 사상이 담긴 말이다. 당시 논란이 컸던 신이 존재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논쟁은 접으라는 뜻이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지 않으면 신이고 뭐고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호... 이쯤되면 데카르트는 기독교를 상당히 싫어한거 같다는 느낌이 올 수 있겠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데카르트의 명제도 저기서 좀 더 나아가다보면 역시 기독교적인 사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한건 글이 길어지므로 생략.
불교에서는 [무념無念], 즉 [생각하지 말라]는 게 주된 사상이다. 초월하라는 복잡한 내용이 되지만 역시 자세한건 생략. (이건 나도 잘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