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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시사,사회

티아라 사태

주티야올 (주경야독에서 나온 말, 주간엔 티아라, 야간엔 올림픽)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티아라 사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런건 잘 안쓰지만 저도 답답한게 있어 블로그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일단 현재 사태는 선/악 구도가 아닙니다. 누가 옳고 그름은 이미 문제가 아니죠. 왕따라는건 제 3자가 확인하기 힘든 부분이라, 왕따 행위가 정말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니 제 3자 입장에서는 알 필요도 없죠. 이 부분에서는 저같은 제 3자입장에서는 판단 보류죠.

문제가 되는건 이게 선악이 아닌 강자와 약자에 대한 대결로 보인다는 겁니다. 엄연히 기획사와 아이돌가수는 갑을관계고 갑에게 유리한 관계가 지속되는데요, 왕따 설이 흘러나온 상황에서 왕따로 추측되는 가수를 퇴출한다고 발표한겁니다. 학교로 말하면 왕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전학보낸 조치와 비슷하게 보인다는 겁니다. 전 이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설'에서 사실일 수 있다고 믿게 만든 시점이 소속사의 공식 발표가 나온 시점이니까요. 제가 화나는건 이 부분이죠. 정말 그 가수가 성격에 문제가 있었다면 보듬어줘야 하는게 아니냐는거죠. 너무 쉽게 꼬리자르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거라 봅니다. 과거에 이랬다 저랬따는 이 상황에선 귀에 안들어오죠.

그리고 정말 그 아이돌 가수가 왕따가 될만한 나쁜 아이였느냐에 대해 검증 아닌 검증이 이뤄지고, 그녀가 그다지 나빠보이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겁니다.

절대악도 절대선도 없습니다만, 적어도 기획사측의 대응이 좋아보이지 않았다는게 핵심입니다. 그리고 [좋지 않은 대응을 하게 된 원인이 왕따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