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번에 게시했던 교류 관련 글인 교류 단상 220V, 콘센트 의 연장이다. 처음엔 집에 있는 낡은 콘센트나 바꿔보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교류에도 H상, N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에 좀 더 조사한 결과가 지난 포스트다.
우리집은 지어진지 약 20년 되는 주공 아파트다. 전 입주자도 콘센트를 한번도 교체하지 않은 것 같다. 콘센트를 툭 치면 부러지더라. 그래서 이번기회에 전부 다 교체하기로 했다. 오래된 콘센트를 뜯어보니 곰팡이가 많았고 녹도 제법 있었다. 우리집은 기본적으로 접지가 없는 콘센트가 대부분이었는데, 뜯어보니 역시나 전체의 50% 정도는 접지를 위한 라인이 아예 매립되어있지 않았다.
다행인건 접지가 꼭 필요한 기기가 생각외로 적다는 것이다. TV가 접지가 필요 없었고, 모니터도 접지가 필요 없었다. 이렇게 따지만 접지가 필요한 기기가 오히려 적은 셈이다.
어쨌든 접지 라인이 매립되어있는 곳은 콘센트에 접지를 연결해 접지를 살려놓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놔두었다. 컴퓨터에 연결된 콘센트가 접지가 안된 곳에 연결할 수 밖에 없는 좀 아쉽다.
H상, N상, 접지라인 연결한 모습.
그리고 접지가 연결된 곳은 H상과 L상을 구분해서 콘센트를 달았다. 이때 사용된 기기가 아래 테스터 기기다. 1.1만냥에 샀다. 테스터도 같이 사긴 했는데 필요 없었다. 콘센트 교체할 때 하나 장만해 두면 매우 유용할듯. (콘센트 교체 끝나면 쓸일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집에있는 모든 콘센트를 교체하진 못했다. 책장을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집에 있는 모든 콘센트를 교체하려면 대략 하루정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야 할듯.
뭔가 올해는 우리 집을 많이 바꾸고 있는 것 같다. 분전함 커버가 망가진지는 꽤 되었지만 큰 불편함 없이 살다가, 우연히 분전함 커버만 따로 판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인터넷 뒤져서 우리집에 맞는 커버를 찾았다.
우리집에 사용된 분전함은 제일전기공업주식화사의 "난연 4분기" 주택용 분전반이다. 분전함 통째로 갈 필요는 없고 커버만 따로 팔기 때문에 커버만 구매했다. 분전함 메인 스위치 크기에 따라 구멍 크기가 다른데, 우리집은 30AF 규격이다. 0.66 만냥. 왠지 배송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커버 교체는 매우 간단하다. 드라이버만 있어면 된다. 하지만 꼭 차단기 내리고 교체하자. 난 내리지 않고 했는데, 뜯어보니 안쪽에 배선이 그대로 노출되어 위험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