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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만 코닥(Eastman Kodak)

세계 사진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사는? 캐논? 니콘? 소니? 아니다. 우리나라엔 인기없는 이스트만 코닥(Eastman Kodak)이다.

영향력이 있을 수 밖에 없는게, '렌즈를 통해 온 빛을 필름에 감광시켜 사진을 만들어낸다'는 보편적 진리를 처음 연구해내고 발명한 회사가 코닥이다. 이 분야에 특허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카메라 만들려면 코닥의 특허를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

우잉? 그거 필름이잖여. 필름 카메라는 사장이니깐 코닥 앞으로는 어렵겠네~라 하실분들, 천만의 말씀. 디지털 카메라에 들어가는 CCD나 CMOS의 원천 특허도 코닥이 가지고 있어서 코닥과의 라이센스 합의 없이는 만들수가 없다. 역시 엄청난 영향력!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는 코닥이 만들었다) 그만큼 기술적으로 월등한 회사다. 특히 이런 광학계. 디지털 광학계에서는 말이다.

즉 코닥의 특허를 사용하지 않으면 카메라를 만들 수 없다는 뜻이다. 라이센스 때문에 소니에서 만드는 CCD중 가장 좋은 것들만 코닥에 납품한다는 말이 있는게 괜히 있는게 아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름) 코닥에 렌즈 만드는 기술이나 실장기술(원천특허기술을 실제로 상품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나 특허)이 없는게 그나마 다행인 것이다. 아니었으면 ㅎㅁ 독점이네...

사진기중에 가장 좋은 사진기는 바로 보이는 대로 찍히는 사진이다. 인간의 눈과 뇌에서 처리하는 영상과 동일하게 사진에 재현해낼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훌륭한 사진기인 것. 바로 코닥이 가장 근접해 있다. 그런 코닥의 로고가 이지셰어(쉬운 공유)이다. 타인과 사진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것. 그것이 코닥의 목표이자 지향하는 바가 된다. 타사의 월등한 품질이나 자연스러운 발색같은게 아니다. 하긴 코닥의 시초가 '셔터만 누르세요. 나머지는 알아서 해드립니다' 즉 사용자는 셔터만 누르고 어려운 현상은 코닥 전문 현상소에서 해준다는 모토였으니깐 말이다.

코닥의 Steven J. Sasson이 1975년 만든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 [Electric Still Camera]

코닥에서 1990년 출시한 세계 최초의 DSLR 카메라 [DCS100] 필름카메라에 필름 대신 CCD넣은것.

최근 출시한 V705. 핑크색 예쁜데...

V705

V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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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9 코닥이 어려워져서 결국 파산보호(우리나라로 말하면 법정관리)신청을 했다는군요. 회생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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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d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