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진행중이긴 합니다만, 전 이번 세월호 사건의 가장 큰 파장으로 "신뢰의 붕괴"를 꼽습니다.
당장 선장(이자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희생된 경우가 많았다는건 상당히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선장이 당시에는 선내에 남아 있으라고 방송하는 것이 안전했을 것이라 믿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었죠. 게다가 선장이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채 먼저 나왔다는건 상당히 큰 문제입니다. 결과적으론 배의 수장인 '선장의 말대로 하면 손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니까요. 이는 결과적으로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긴 하지만 말이죠. 포세이돈 어드벤처라는 영화가 생각나는건 저뿐일까요.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터졌을때 일본에대해 실망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이번엔 우리나라도 뭐라 말 못하겠네요. 당시 속보를 봤을때는 육지 근처라 대부분 구조될걸로 생각했었습니다.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이 무얼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가 온거 같네요.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강화해야 하려나요? 권리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르며, 책임 없는 권리는 없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에 비해 큰 권리 역시 없어져야 겠죠.
아이에게 '어른 말씀 잘 들어라'라는 말을 당분간은 못 하겠네요. (물론 요즘에 이렇게 교육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아이는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죠) 일단 배를 타고 있을때, 앞으로 가지 않는다면 우선 밖으로 나가라고는 말해야 할듯 하네요. 가장 중요한건 배를 안 태우는 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