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5세 조기입학 2
윈디하나의 누리사랑방. 이런 저런 얘기
신뢰의 붕괴
대지진,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http://windy.luru.net/1113
도덕적인 아이: http://windy.luru.net/804
아이의 중독
모 신문에 아이패드 교육용 어플도 '게임'중독으로 가는 길이라는 맥락으로 기사가 났다. '게임'의 문제를 전달해주는 기사다. 전체적으로 맞는 기사지만, 왠지 초점은 다른곳을 향했다는 느낌이 든다. 단 기사의 내용중 교육용 앱도 중독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요즘 아이패드로 은채가 자주 보는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이야기] 앱. 그냥 폴리 에니 정도로 생각하는 듯.
요즘 4살짜리 아이들에게도 아이패드 던져주면 알아서 잘 가지고논다. 울 은채는 드뎌 [밀어서 잠금해제 및 암호 입력]을 마스터하는 단계까지 왔으니깐 말이다. 참고로 나와 아내는 잠금 푸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적이 없다. 눈너머로 본 듯. 요즘 세대는 컴퓨터는 물론 아이패드나 스마트 폰을 다루는건 기본이니 아이도 그런걸 잘 다루는거 같다. 반대로 IT기기를 다루는 능력이 떨어지면 요즘엔 특히 더 심각해진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게임중독은 부모의 무관심이 주 이유다. 어떠한 기기를 주던, 어떤 일을 하던 애정을 가지지지 않고 무관심하게 대하면 아이는 그것에 중독된다는 거다. 그게 아이패드에 중독되던, 책에 중독되던, 그림에 중독되던 말이다. 아이는 이것 저것 다 해볼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가지에 '중독'된다는 건 문제라는게 내 지론이다. 이것 저것 다 해보다가 고등학교 졸업 할 때에 '돈을 벌기위해 할 것'과 '여가시간에 할 것'을 정하면 된다. 두 가지가 같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만5세 조기입학
이게 통과되면 은채도 해당되기 때문에 관심있게 보고 있음.
- 한번에 5세, 6세 아이들을 초등학교 1학년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월별로 25%씩 해서, 4년에 걸쳐 입학시킨다고 함. 물론 반대. 25%씩 대학교 경쟁률 높아진다. 취업 경쟁률도 높아지고. 안돼는 말이쥐.
우리 은채는 2008년 9월생. 계획에 따르면 2007.07~2008.09까지 2014년 입학이다. 즉 가장 막내가 된다는 뜻. 게다가 2007년에 황금돼지해라서 태어난 아기들도 많다. [5.0년된 아이와 6.25년 된 아이가 경쟁하면 결과는 보나마나다 ㅆㅂ] 만약 통과되면 은채는 한살 늦게가야 할듯.
- 5살에 학교 가면 4살에 한글 익히라는 건데, 이건 가정교사 두고 아이를 달달 볶아야 가능한 일이다. 사교육비가 어떻게 경감되는지 이해가 안감. 게다가 5살부터 학원 보내라는 건가. 난 7살때부터 학원 보내려는데 말이다.
- 요즘엔 조기 입학을 안하는 추세다. 사회에서 겨우 1년 벌자고 하는 일 치곤 그로 인한 학업 성취 저하가 너무 크기 때문.
도덕적인 아이
■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의 권위에의 복종(Obedience to authority)
1963년 예일대 교수였던 밀그램은 '복종에 관한 행동의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합니다. 이 논문은 대단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으며, 워낙 문제가 되어 밀그램은 결국 1년간 미국 정신분석학회로부터 자격정지를 당합니다. 하지만 10년후에 이 내용이 '권위에의 복종'이란 책으로 출간되죠.
'밀그램의 실험(Milgram experiment)'으로 유명한 이 실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험은 작은 두개의 방에서 진행됩니다. 하나의 밀폐된 방에는 '연기자'가 있고 다른 방에는 '실험자'(밀그램 교수)와 '피실험자'가 같이 있습니다.
- 실험자가 문제를 내면 연기자가 답을 맞춥니다. 답을 틀리면 '피실험자'에게 '앞에 있는 기계의 버튼을 조작해 연기자에게 전류를 흘려보낼 것을 명령'합니다. 기계에는 ~450V까지 쓰여있는 십여개의 버튼이 있고 틀릴 때마다 더 높은 전압의 전기를 연기자에게 보내야 합니다.
- 연기자는 일부러 답을 틀리고, 실험자는 피 실험자에게 버튼을 누를 것을 지시합니다. 그리고 연기자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고통스러운 연기를 하죠. 버튼을 누른 피 실험자에게 온갖 욕설을 해댑니다. 그것이 전압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더 심한 욕과 과격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되죠. 그렇게 해서 피 실험자에게 이것이 비 인간적인 행동임을 인식하게 하죠. (실제로 인간 몸에 450V를 흘려보내면 죽습니다. 이 실험에서 실제로 전류가 흐르지는 않습니다. 말 그대로 연기입니다. 하지만 피 실험자는 이 사실을 모르죠)
- 과연 몇명이나 450V라고 쓰인 버튼을 누를까요?
실험 전에 14명의 심리학자에게 물어본 결과를 평균내어보니, 1.2%정도만이 마지막까지 버튼을 누를 것이다라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죠. 첫번째 실험에서 약 65%(40명중 26명)이 마지막 450v까지 버튼을 눌렀습니다. 대부분의 피 실험자들들은 실험자에게 '계속 해야하는가'하고 항의하면서도 '계속하라는 명령'에 그냥 버튼을 눌렀습니다.
이후에 약간 다른 방법으로 조금씩 다른 실험을 했지만 1.2%보다는 훨씬 높은 비율의 사람이 마지막까지 버튼을 눌렀습니다. 즉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같았던 셈이죠. 논문이 발표되자 마자 다른 유사한 실험이 나온건 말할것도 없습니다. 그중 유명한게 스탠포드 감옥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입니다. 스탠포트 감옥 실험은 나중에 다룹니다.
■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 2부 도덕성
- 유치원에서 교사가 사진 한장을 아이에게 보여줍니다. 교사와 아이는 조용한 방에서 단 둘이 있습니다. 교사는 사진을 보여주며 이건 자기 어렸을때 사진이며, 굉장히 소중하고 아끼는 사진이며 단 한 장 밖에 없다고 합니다. 아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 사진이 선생님에게 소중한 물건이라고 이해하죠. 그 순간 교사가 아이에게 사진을 찢으라고 합니다.
- 아이는 사진을 찢을까요? 찢지 않을까요?
실험에서 13명의 아이중 11명은 찢습니다. 조금 망설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선생님의 말이니 찢긴 찢죠. 반대로 2명은 안 찢습니다. 자아가 실현되지 않으면, 이런 상황에서 찢지 않는 행동은 불가능 합니다. 자기의 의지로 절대적인 선생님 말을 거역한게 되니까요. [선생님 말을 듣는게 옳을까요? 사진을 찢지 않는게 옳을까요? 아이가 선생님의 부당한(?) 명령을 어길 수 있을까요?]
■ 콜버그(Lawrence Kohlberg)의 도덕성 발달 이론 6단계
교육심리학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대학다닐 때 강의 들었습니다. 이론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여기서는 그대로 옮김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읽는 분에게 맞깁니다.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단계(Kohlberg's stages of moral development)
제1수준: 전인습적수준 (Pre-conventional level)
1단계: 벌과 복종 지향(Obedience and punishment orientation)
벌이 무서워서 또는 보상을 위해 행동. (3~7세)
2단계: 자가적 관심 지향 (Self-interest orientation)
욕심을 채우기 위해 행동. (8~11세)
제2수준: 인습적수준 (Conventional level)
3단계: 대인과의 조화 및 규범준수(Interpersonal accord and conformity)
타인의 관점을 의식, 비난을 피하거나 인정받기 위해 행동. (12~17세)
4단계: 권력과 시회 질서 유지 지향(Authority and social-order maintaining orientation)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행동. (18~25세)
제3수준: 인습후수준 (Post-conventional level)
5단계: 사회적 계약 지향(Social contract orientation)
사회 복지와 공공 복지를 위해 행동.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다. (25세~)
6단계: 보편적 윤리 원칙(Universal ethical principles)
스스로 선택한 도덕 원리나 양심을 지키기 위해 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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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 그 아이의 부모... 부럽네요. 그 두 명의 아이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을겁니다. 콜버그의 발달 이론에 의하면 적어도 정신 연령은 25살 이상이군요. 그 아이의 부모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어떻게 키웠는지요.
우리 아이도 안 찢을 수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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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습에 대해: http://windy.luru.net/595
아이 교육: 선행학습 vs 심화학습
※ 우리 은채에게는 아직 먼 얘기지만 그래도 뭔가 생각할만한 글이 나와서 미리 스크랩해둔다.
※ 요점는 학원교육에 있어서, 선행학습과 심화학습에 대한 생각을 나름 정리해 보았다.
※ 개인적으로 선행학습은 1학기 분량만 앞서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건 방학때 학원보내면 되는 문제라 별 신경쓰지 않는다. 다음학기 예습을 위한 반에 들어가면 한학기 분량은 다 알고 갈 수 있다. 그 이상은 오히려 필요하지 않다는게 내 입장이다.
※ 그 이상 공부에 흥미가 있으면 심화학습을 해야 하는데, 이걸 가르쳐 주는 학원이 적어도 우리나라에는 없다는 게 문제다. (내가 못 찾은걸수도 있지만 내가 아는한 없다) 그렇다고 집에서 해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심화과정은 너무 어려워서 손도 못 댄다. 마치 선행학습이 심화학습인냥 학원 상담사들이 이야기 하는게 좀 어이없기도 하다.
※ 적어도 수학과 과학(물리,생물,화학)에서만큼은 어떻게든 심화학습을 하게 되는 경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학생때 말이다. (초등/고등 교과과정에는 심화학습 할 만한것이 없다)
※ 수학에서 중등 교과과정에 대한 어려운 문제는 대학 교수가 와도 쉽게 못 푼다. (생전 처음 보는 문제인데다 그런쪽으로 응용해본적이 없을테니깐)
※ 필자가 알기론 교육학에 "선행 학습"이란 단어는 없는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있다면 댓글 부탁) 단지 학원에서 만든 허상일 뿐. 미리 배우는 건 "학습"이 아니다. 단지 우리나라의 X같은 입시제도하에서 좋은 대학가기 쉬워질뿐.
에혀...
※ 선행학습: 다음 교과과정을 미리 공부
※ 심화학습: 지금 배우는 교과과정을 좀 더 심도있게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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