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전에 이미 AIDS 는 불치가 아니라 난치병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어렸을 때 뉴스에서 떠들던 "불치의 병"이라는 게 각인되어있던 저에게는 꽤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십여년전에도 이미 치료제가 많이 있었고, 칵테일 요법이라 해서, 여러가지 에이즈약을 섞어 처방하면 나을 수 있었죠. 말 그대로 낫기 어렵지만 나을 수 있는 병이었죠.
그리고 올해 6월 18일 미국 FDA 가 길리어드사의 예즈투고(Yeztugo, 성분명 Lenacapavir)를 승인했습니다. 에이즈에 대해 '노출 전 예방 요법(PrEP)'을 위한 약입니다. 6개월에 1번 주사하면 100% 예방된다고 하네요. "치료제" 가 아니라 "예방약"입니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아프리카 등지에서의 AIDS 발병율은 상당한 수준이라 이런 약이 나왔다는건 반가운 일입니다.
인류가 예방약을 만들어 없앤 질병중 하나가 소아마비입니다. 예전엔 예방주사 맞았다고 요즘엔 안 맞는 주사죠. 거의 없어졌다고 하는데요. 이 약이 널리 보급되면 에이즈도 그 뒤를 따르려나요. 인류의 크나큰 쾌거입니다.
저는 이런 바이러스 예방약이 나오게 된 계기가 바로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는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를 잘 안하다가 코로나 이후부터는 연구가 활발해졌고 때마침 AI 가 발달되어있어서 그 연구가 가속화 되었죠.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미니 스커트를 입은 정장을 표현하고 싶은건 꽤 오래전부터이긴 하지만, 잘 안되었다. 다리를 짝다리를 집거나, 다리를 벌리거나, 손을 들어올리거나 하는 다이나믹한 동작으로만 많이 나왔다. 특히 다리를 곧게 펴고 있는 포즈가 막상 해보니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LoRA 까지 만들고, 포즈를 꽤 오랫동안 튜닝을 해왔는데, 이제서야 올린다. 지금도 완벽하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처음 시도했을때보다는 만족할 만한 그림이 나왔다. (일부 그림은 편집되어있다)
미소녀 만화 그림체의 LoRA 를 받아 생성한 그림이다. 미소녀 만화 그림체로 그려주는 LoRA 는 많지만 내가 사용하는 모델에 잘 어울리는 LoRA 는 찾기 힘들다. 사진에 사용한 LoRA 도, LoRA 소개 이미지는 아래 그림과 딴판이었다. 즉 이런 LoRA 를 발견한건 상당한 운이 있었던 셈.
LoRA 가 학습을 강하게 했는지, 다른 형태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는 있지만, 프롬프트를 많이 바꾸지 않으면 유사한 이미지들이 많이 나온다. 이것저것 해보다가 아래와 같은 형식이 가장 예쁘게 나왔다. 뭔가 귀족풍의 아가씨를 만드려고 하는 내 의지와 맞았다.
리본 형태의 나비넥타이. 의외로 자주 보는 넥타이 형식인데, 이 형태가 SD 에서는 나오질 않았다. 나왔다 해도 조금 이상하게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LoRA 를 만들어서 구현해 봤다. 인터넷에서 유사한 이미지들을 찾고 그림판에 붙이고 자르고 그려 넣어서 그럴듯한 이미지를 만들고, 이 이미지로 LoRA 를 만든다. LoRA 를 사용해 다시 이미지를 만들고 다시 학습시켜서 LoRA 만들고. 이걸 반복하다 보면 만족할만한 품질의 LoRA 가 나온다.
대략 모양이 나오게 만들었으면 이후 디테일을 높이고 이것저것 장식을 만들면 완성. 말이 쉽지 약 52시간 정도 걸렸다. 일주일 정도 걸린 셈. 그렇게 해서 나온게 아래 이미지들이다.
- 2R 은 2개의 Rank 으로 구성 (듀얼랭크라고 읽는다) - x8 은 8개의 영역을 하나의 뱅크로 구성
※ 보통 소비자용 메모리에서 2R 이면 양면램을 의미한다. 앞/뒤로 메모리가 달려있고 각각 1개의 랭크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이다. (양면 메모리와 2R 는 다른 의미다. 양면 메모리도 1R으로 만들 수 있다)
※ x16은 16개의 메모리 영역이 한개의 뱅크로 구성되어있다는 의미로, x8 메모리보다 더 느리다. 같은 메모리 모듈인데 뱅크 구성 단위가 낮으면 그만큼 메모리에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게 고속 메모리 연산이 필요한 작업, 예를 들어 게임에서는 성능차이가 많이 난다. x16이라고 소비자가격이 낮은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x8 을 구매하자. 서버급 메모리에서는 x4 도 사용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