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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인 아이
■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의 권위에의 복종(Obedience to authority)
1963년 예일대 교수였던 밀그램은 '복종에 관한 행동의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합니다. 이 논문은 대단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으며, 워낙 문제가 되어 밀그램은 결국 1년간 미국 정신분석학회로부터 자격정지를 당합니다. 하지만 10년후에 이 내용이 '권위에의 복종'이란 책으로 출간되죠.
'밀그램의 실험(Milgram experiment)'으로 유명한 이 실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험은 작은 두개의 방에서 진행됩니다. 하나의 밀폐된 방에는 '연기자'가 있고 다른 방에는 '실험자'(밀그램 교수)와 '피실험자'가 같이 있습니다.
- 실험자가 문제를 내면 연기자가 답을 맞춥니다. 답을 틀리면 '피실험자'에게 '앞에 있는 기계의 버튼을 조작해 연기자에게 전류를 흘려보낼 것을 명령'합니다. 기계에는 ~450V까지 쓰여있는 십여개의 버튼이 있고 틀릴 때마다 더 높은 전압의 전기를 연기자에게 보내야 합니다.
- 연기자는 일부러 답을 틀리고, 실험자는 피 실험자에게 버튼을 누를 것을 지시합니다. 그리고 연기자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고통스러운 연기를 하죠. 버튼을 누른 피 실험자에게 온갖 욕설을 해댑니다. 그것이 전압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더 심한 욕과 과격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되죠. 그렇게 해서 피 실험자에게 이것이 비 인간적인 행동임을 인식하게 하죠. (실제로 인간 몸에 450V를 흘려보내면 죽습니다. 이 실험에서 실제로 전류가 흐르지는 않습니다. 말 그대로 연기입니다. 하지만 피 실험자는 이 사실을 모르죠)
- 과연 몇명이나 450V라고 쓰인 버튼을 누를까요?
실험 전에 14명의 심리학자에게 물어본 결과를 평균내어보니, 1.2%정도만이 마지막까지 버튼을 누를 것이다라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죠. 첫번째 실험에서 약 65%(40명중 26명)이 마지막 450v까지 버튼을 눌렀습니다. 대부분의 피 실험자들들은 실험자에게 '계속 해야하는가'하고 항의하면서도 '계속하라는 명령'에 그냥 버튼을 눌렀습니다.
이후에 약간 다른 방법으로 조금씩 다른 실험을 했지만 1.2%보다는 훨씬 높은 비율의 사람이 마지막까지 버튼을 눌렀습니다. 즉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같았던 셈이죠. 논문이 발표되자 마자 다른 유사한 실험이 나온건 말할것도 없습니다. 그중 유명한게 스탠포드 감옥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입니다. 스탠포트 감옥 실험은 나중에 다룹니다.
■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 2부 도덕성
- 유치원에서 교사가 사진 한장을 아이에게 보여줍니다. 교사와 아이는 조용한 방에서 단 둘이 있습니다. 교사는 사진을 보여주며 이건 자기 어렸을때 사진이며, 굉장히 소중하고 아끼는 사진이며 단 한 장 밖에 없다고 합니다. 아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 사진이 선생님에게 소중한 물건이라고 이해하죠. 그 순간 교사가 아이에게 사진을 찢으라고 합니다.
- 아이는 사진을 찢을까요? 찢지 않을까요?
실험에서 13명의 아이중 11명은 찢습니다. 조금 망설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선생님의 말이니 찢긴 찢죠. 반대로 2명은 안 찢습니다. 자아가 실현되지 않으면, 이런 상황에서 찢지 않는 행동은 불가능 합니다. 자기의 의지로 절대적인 선생님 말을 거역한게 되니까요. [선생님 말을 듣는게 옳을까요? 사진을 찢지 않는게 옳을까요? 아이가 선생님의 부당한(?) 명령을 어길 수 있을까요?]
■ 콜버그(Lawrence Kohlberg)의 도덕성 발달 이론 6단계
교육심리학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대학다닐 때 강의 들었습니다. 이론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여기서는 그대로 옮김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읽는 분에게 맞깁니다.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단계(Kohlberg's stages of moral development)
제1수준: 전인습적수준 (Pre-conventional level)
1단계: 벌과 복종 지향(Obedience and punishment orientation)
벌이 무서워서 또는 보상을 위해 행동. (3~7세)
2단계: 자가적 관심 지향 (Self-interest orientation)
욕심을 채우기 위해 행동. (8~11세)
제2수준: 인습적수준 (Conventional level)
3단계: 대인과의 조화 및 규범준수(Interpersonal accord and conformity)
타인의 관점을 의식, 비난을 피하거나 인정받기 위해 행동. (12~17세)
4단계: 권력과 시회 질서 유지 지향(Authority and social-order maintaining orientation)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행동. (18~25세)
제3수준: 인습후수준 (Post-conventional level)
5단계: 사회적 계약 지향(Social contract orientation)
사회 복지와 공공 복지를 위해 행동.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다. (25세~)
6단계: 보편적 윤리 원칙(Universal ethical principles)
스스로 선택한 도덕 원리나 양심을 지키기 위해 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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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 그 아이의 부모... 부럽네요. 그 두 명의 아이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을겁니다. 콜버그의 발달 이론에 의하면 적어도 정신 연령은 25살 이상이군요. 그 아이의 부모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어떻게 키웠는지요.
우리 아이도 안 찢을 수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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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습에 대해: http://windy.luru.net/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