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듣는 음악. 이전에 소개했던 Gentle Jena 와 비교하면 재생 빈도는 이에 못지 않다.
- 투 스텝스 프롬 헬(이하 TSFH)는 베르겔손과 피닉스라는 사람이 2006년 창업한 음악 제작 회사다. 특히 영화 트레일러 음악으로 유명하다. "트레 일러 음악"이라는 장르가 최근에 생긴거라 어떻게 보면 생소하긴 하다.
- 트레일러 음악이란, 영화나 드라마등의 트레일러를 제작할 때 배경음악으로 쓰이는 음악을 말한다. 트레일러는 보통 2분 내외로 짧기 때문에, 트레일러에 쓰이는 음악도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그런쪽에 특화되어있다. 팬들은 이런 장르의 뮤직을 "에픽 뮤직"(Epic Music)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케스트라처럼 웅장하기도 하기 때문에 Orchestral(관현악적인)이라는 장르로 표현하기도 한다.
- 원래 1990년대에는 Immediate Music 이라는 회사가 유명했고 지금도 유명하지만, TSFH 가 양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주 듣는 음악 몇개를 유튜브로 링크한다. SkyWorld 나 Archangel 음반이 유명하고 아마 이걸 듣게 되면 다른 곡도 찾아 들을꺼라고 생각한다. 유튜브에 공식 계정으로 모두 올라와 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CD를 구매하는게 좋을듯.
- planetarian 이라는 에니메이션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원래는 비주얼 노벨로 나온걸 에니메이션화 한 작품이다. 여기에 쓰인 곡 중 가장 좋은 곡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Gentle Jena 을 꼽는다.
Jena 에 앉아있는 planetarian의 주인공 유메미
- 이곡 제목인 Jena 는 별 투영기의 이름으로, 현재 칼자이즈라는 세계적인 렌즈회사가 있는 독일의 예나(Jena)지방을 말한다. 실제 에니에서 나오는 별 투영기도 칼자이즈의 제품이라고한다.
- 참고로 planetarian이란 에니는 전 세계적인 생화학전으로 인한 인류의 멸망 직전에서, 별을 투영하며 희망을 이야기하려던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OST는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하려는 로봇이 관객을 위해 특별 투영할 때 배경으로 나오는 음악이다. 극장판에서는 또 다른 곳에서도 한번 더 나왔다. 스포가 되는데다 감동이 반감될 수 있으니 어떤 내용인지는 극장판을 보자.
- 필자가 음악기기를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음악이 몇가지 있다. 하도 많이 들어서 음악을 외우고 있는 작품이 그 대상인데, 이것도 그 수준까지 갔다. 한 3개월 동안은 하루에도 몇시간씩 이 음악만 반복해 들은 것 같다.
※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igh-Resolution Audio, HRA, 고 해상도 음악) 란 CD보다 높은 스펙의 디지털 음원을 말한다.
CD 음원 기록 형식: 16bit, 44.1 kHz HRA: CD음원보다 높은 스펙의 음원
- 16비트로는 0~65535 까지의 숫자를 나타낼 수 있다. 마이크에서 들어올 수 있는 입력(음압)에서, 가장 낮은 음압을 0, 가장 높은 음압을 65535 로 정한 후, 음압의 크기를 측정한 후 저장한다. 저장하는걸 1초에 44100 번 저장하면 16bit, 44.1 kHz 스펙이 된다.
- 사람의 가청 주파수는 ~ 20kHz 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제대로 디지털화 하기 위해서는 가청 주파수의 2배이상인 40kHz이상으로 샘플링해야 한다. 16bit 으로 정한건 실제 들어보니 16bit 로 하면 충분하더라 해서 나온 값이다. 이렇게 해서 CD의 스펙인 16비트 44.1kHz 가 나왔다. (44.1kHz 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그냥 40kHz 이상되는 것중에 고른거다)
- 16bit, 44.1 kHz 스펙에서 16bit 대신 24bit, 32bit 를 사용하고, 샘플링 레이트를 44.1kHz 에서 48kHz 나 96kHz, 192kHz, 384kHz 까지 높여 더욱 세세하게 저장한 것이 바로 HRA용 음원이다. 재미있는건 96kHz 으로 샘플링을 하면 가청대역을 2배 상회하는 48,000 Hz 대역까지 저장된다는 점이다. 물론 이 대역은 사람의 귀로는 듣을 수가 없다. 샘플링 레이트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프로세싱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이 나오는 현상일 뿐이다.
- 디지털에서는 음원의 스펙에 따라 디지털 파형 차이가 많이 난다. 디지털 정보만을 가지고 다이어그램을 그리면 아래 그래프 처럼 계단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물론 아래 그래프는 차이가 과장되어있다) 높은 스펙을 가질 수록 디지털 단에서는 원음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다.
- 하지만 DAC를 통해 아날로그화 되는 결과물은 유사하다. 아니 사람이 듣기엔 같다. DAC를 거쳐서 스피커로 출력될 때에는 굴곡이 없어지고 상상 이상으로 부드럽게 아날로그화 된다.
※ 그럼 무슨 차이가 있는 거죠?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써야 할 필요가 있나요?
- 그럼 무슨 차이가 있나? 이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 차이가 없다는 의견, 차이가 미미하다는 의견, 차이가 있고 사람이 감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현실적으로 16bit vs 24bit, 44.1kHz vs 96kHz 를 사람이 구분할 수는 없다. 필자도 구분 못한다. 동일한 곡을 16bit, 44.1 kHz 으로 듣던 24bit 96kHz 으로 듣던 구분 못한다는 의미다.
- 단지, 요즘은 시대가 발전하고 사용자의 인식이 바뀜에 따라, 예전과 다른 음원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예전엔 사용자의 열악한 오디오 기기를 감안해 원음에 일부러 강한 음장 효과를 주었지만, 지금은 그런 효과를 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일반 사용자들의 오디오 기기 수준이 높아졌다. HRA용 음원들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가능한 원음(스튜디오에서 녹음했을때 프로듀서가 들은 그 원음)에 가깝게 작업해 준다. 물론 비 HRA 음원보다 좋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HRA 틱한 듣기 좋은 음향 효과는 추가한다. 즉! 일반 음원과 HRA 음원이 같은 곡을 스펙만 다르게 해서 녹음한게 아니라, 그냥 미묘하게 다른 곡 이라는 의미다. 그러니 곡이 다르다고 느끼는건 당연하다.
- 필자가 좋아하는 곡이 일반음원으로도 나오고 HRA용 음원으로 출시되었다면, 이 곡으로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두 음원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감지할 자신이 있다. 하지만 어떤게 HRA 음원인지는 구분 못한다. 왜냐하면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원음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게 원래 음색인지 구분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게 원래 음색인지 구분할 필요도 없다. 음악은 취향이기 때문이다.
- 단지 내 취향에 맞는 음원을 고르다 보면 HRA음원이 더 많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이게 내가 HRA음원을 사용하는 이유다. "내 취향에 맞는다" 한마디면 되는 것이다. 안 맞으면 안들으면 된다. 그뿐이다.
※ HRA를 즐길려면
1. 24bit, 44.1kHz 이상 스펙을 가진 무손실 음원이 있어야 한다. .mp3 파일은 압축률을 위해 고음역대를 자르고 인코딩 하는 경우가 많아 HRA를 즐길 수가 없다, .flac 파일이나, .dsd 파일 중에 24bit, 44kHz 이상의 스펙을 가진 음원 파일이 있어야 한다. 주의해야할 것이, 스펙만 보는게 아니라 소스가 어떤건지도 봐야 한다. 예를 들어 .mp3 파일을 .flac 24bit 48kHz 으로 변환한 경우, HRA 라고 할 수 없다. (실제 이런 파일이 많으니 주의하자.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고음질 소스를 구매해야 한다)
- 대부분 24bit 48kHz스펙을 가진 HRA음원이 많고, 24bit 96kHz 스펙으로 출시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192kHz 음원이나 32bit 음원은 보지 못했다.
2. 24bit, 44kHz 이상을 입력 받고 출력할 수 있는 DAC 를 가진 하드웨어가 있어야 한다. HRA음원 표준이 24bit, 48kHz 임을 상기하자.
3. 응답 주파수가 40 kHz이상인 스피커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 없다고 본다. 단 40kHz 를 지원하는 스피커라면 웬만큼 튜닝이 된 스피커라는 말이 되기 때문에 음질에 대해서는 이것만 보고 골라도 된다. (물론 가격대비 성능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그냥 HRA를 지원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게 쉽다.
4.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는 경우 블루투스 헤드셋이 고음질 전송 또는 HRA를 지원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이건 반드시 필요한데, aptX-HD 나 LDAC 를 지원해야 한다. 코덱이 압축을 덜해 왜곡현상이 덜 나타난다. (문제는 이것도 음원 별로 다르다)
동굴에 처음 가보는데 그 웅장함이 경이롭다. 커다란 동굴에 한번도 안가본 사람들은 반드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번 갈꺼냐는건 잘 모르겠다. 앞으로는 오늘길에 들리는건 찬성하겠지만 일부러 가지는 않을듯. 어쨌든 영화에 나오는 크고 커다란 동굴이 허상은 아닐것 같다.
동굴 깊은 곳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서 주의해야 한다. 물론 탐방로 부근은 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환선굴에도 동굴 입구 부근보다 2배가까지 이산화탄소 농도가 짖은 곳이 있었다. 위험한건 아니지만 오래 머물지는 않는게 좋겠다. (탐방로 자체가 위험하지 않은 곳으로만 되어있다) 온도는 12~18도, 습도는 항상 100% 가 넘는다. 하지만 시원해서 습도가 높은게 짜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소금등대펜션 산내음실. 16만원에 예약. 삼척 여행시 문제점중 하나가 다른 곳 보다 좋은 숙소가 없다는건데 맞는말인것 같다. 그나마 내가 잡은 곳이면 삼척에서도 높은 그레이드에 속한다.
덕산해수욕장이나 맹방해수욕장을 보고 간건데 어째 별로다. 사람도 별로 없고 모래도 까칠하고. 근처 "금다정"이라는 식당에서 한정식으로 밥을 먹고는 바로 삼척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삼척 해수욕장에는 사람도 많고 모래도 좋아서, 그늘막 텐트치고 놀았다. 그늘막 텐트 없었으면 오랫동안 놀지는 못했을듯.
바닷가에 텐트 치면 문제가 모래가 슬금슬금 안으로 들어온다는 거다. 근처 편의점에서 구두솔을 사서 깨끗하게 청소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