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흔한 윈도11의 블루스크린 오류. "IRQL 이 낮거나 같지 않다"는 의미로 IRQL(Interrupts ReQuest Level)이 낮은 채로 실행 중이었는데 IRQL 이 높은 작업이 요청되었다는 의미다. 윈도 커널에서 이 오류를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STOP 코드가 걸리고, 그래서 블루스크린이 표시된다. 기본적으로 이 오류는 하드웨어와 윈도 커널간의 통신 문제다.
장치관리자에서 IRQ 요청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0 번은 시스템 타이머로 고정되어있다.
예전에 1990년대 말 윈도95 시절에는 일주일에 몇번씩 본 오류지만, 지금은 흔하지 않은 오류다. 하드웨어가 IRQ 를 사용하지 않고 작동하도록 디자인되거나, 소프트웨어 IRQ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디자인 되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한번 발생하면 해결하기가 어렵다. 원인 불명이다. 하지만 몇가지 해볼만한게 있다.
- 전원을 완전히 껏다 켜보고 몇 시간동안 아무 작업없이 켜 놓아 보자. 그리고 문제 없으면 그냥 쓰자.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 시스템의 발열을 확인해보자. 열은 모든 PC부품의 적이다. 발열이 있다면 쿨링 솔루션을 변경해보자.
- 시스템에 먼지가 껴 있으면 모두 털어주자. 특히 메모리 슬롯이나 PCIe 슬롯의 먼지는 치명적이나 잘 닦아주자. 접점에 문제가 생기면 하드웨어 오류가 쉽게 발생한다.
- 최근 몇일간 윈도 시스템에 변화를 준게 있으면 롤백해보자. 새로운 장치를 설치하거나,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거나, 윈도 업데이트를 설치했으면 업데이트를 취소해보자.
- 윈도 인증 드라이버(WDM 인증 드라이버)가 아닌 미인증 드라이버는 설치하지 말자. 특히 "IRQL_NOT_LESS_OR_EQUAL" 앞에 "DRIVER_" 라는 단어가 있는 경우는 설치된 드라이버 확인해보자.
- 너무 자주 발생해서 못쓰겠다 싶으면 윈도 재설치해보자. 윈도 재설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쉬운 방법 중 하나다.
- 필자도 몇일 전에 이 오류를 봤었는데 그때는 노트북 발열이 심했었다. 식혀주고 재시작 하니 다시 발생하지 않았다.
- 또한 필자는 NETIO.SYS 라는 파일에서 발생했다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아무래도 네트워크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는 듯 하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드라이버 업데이트 해주었다. 이후엔 발생하지 않았다.
- 윈도7에서 윈도 10 업그레이드 시 재부팅을 몇번하다가 다시 윈도7이 부팅되면서 아래 메시지가 뜨는 현상이 발생했다.
0x80070570 - 0x2000C APPLY_IMAGE 작업 중 오류가 발생하여 SAFE_OS 단계에서 설치가 실패했습니다 The installation failed in the SAFE_OS phase with an error during APPLY_IMAGE operation
- 메시지 코드를 해석하자면
0x80070570: ERROR_FILE_CORRUPT. 파일에 이상이 있다는 의미. 0x2000: SAFE_OS 단계를 의미한다. C: SP_EXECUTION_OP_APPLY_IMAGE 의 의미로 패치 적용하다가 실패 했음을 의미한다.
- 구글링 해보니 기본적으로 이런 문제는 저장 장치 문제라고 한다. 따라서 윈도7을 설치한 디스크 검사를 해보자. 관리자 권한을 가진 명령 프롬프트에서 chkdsk /r 을 입력하고 재시작하면 디스크 검사가 실행된다. 이 방법은 ERROR_FILE_CORRUPT 의 일반적인 해결 방법이다.
- 또한 윈도7을 설치할때 NTFS 의 클러스터 크기를 4096 바이트로 했는지 확인해보자. 드물지만 대용량 저장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4096 이상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있다. 윈도10은 4096만 사용한다.
- 하지만 전부 안되었다. 재시도 해도 마찬가지. 지금와서 알았지만 재시도로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거의 하루 정도 삽질하다 결국 해결했다. 이 오류가 윈도10 업그레이드시에 발생했다면, 설치 USB 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만들어서 설치하니 정상적으로 설치되었다. 즉 USB 저장장치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여태까지 이런 문제는 없었어서 설마 이걸꺼라고는 생각 못했다.
H110M-K 는 H110 칩셋을 사용한 스카이레이크 지원 ASUS 의 저렴한 마더보드 모델이다. -K 로 끝나면 저가형이라는 의미다. 기본으로 HDMI 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 제품은 ASUS 5X PROTECTION II 라는게 적용된 제품이다. 총 5가지 보호기능을 제공한다.
- ASUS LANGuard - Protects against LAN surges, lightning strikes and static electricity discharges! - ASUS Overvoltage Protection - World-class circuit-protecting power design - ASUS DIGI+ VRM - 3+1+1 phase digital power design - ASUS DRAM Overcurrent Protection - Enhanced DRAM overcurrent protection - ASUS Stainless Steel Back I/O - 3x more durable corrosion-resistance for greater durability!
저가형인데도 불구하고 3 + 1 + 1 페이즈 전원부를 지원한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마더보드 지원에 2021.02.04 일자 4211 펌웨어 버전이 있어 바로 올렸다. ME(Management Engine) 버전도 11.8.65.3590 으로 올라간다. 이 마더보드는 2015.11.12 에 최초로 바이오스가 릴리즈 되었는데, 무려 5년이 더 지난 후에도 바이오스를 갱신해준 셈이다. (보통 3년 정도 업데이트 해준다)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 출시된지 6년이 지난 2021년까지도 CPU 마이크로코드/ME 업데이트가 있기 때문에, 최신 바이오스로 업데이트하는게 좋다. 특히 2017년 발견된 버그는 필자가 보기에는 꽤 치명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마이크로 코드 업데이트 하자.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는 DDR4-2133, 16GB 모듈 까지 지원한다. 메모리는 조만간 증설할 예정이다. 일단 남아있는걸로 끼웠다.
윈도 10은 물론 윈도 11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독립 사운드 회로라 일부러 스피커에 연결해 음악도 들어봤다. 잡음도 없고 꽤 괜찮은 음질이다. 어차피 SPDIF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사용하진 않겠지만, 이 정도면 외장 DAC 이 필수인건 아닌듯. 사운드 칩셋 주변의 은은한 조명도 괜찮고 말이다.
내장사운드에서 ASIO 를 지원한다. ASUS에서 제공하는 오디오 드라이버를 받아 설치하면 ASIO 가 같이 설치된다. 이런 저가 마더보드에 ASIO를 지원하는건 건 꽤 의외다. 물론 난 쓸일이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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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추가
2024.01.08 일자로 펌웨어 버전 4401 버전이 올라와있다. LogoFAIL 오류 수정한 버전으로 반드시 업그레이드 하자. 가격도 저렴하고 만듬새가 좋아서 만족해하면서 쓰고 있는 보드다. 실제 마더 보드를 들어보면 생각보다는 무겁다. 뭔가가 꽉 차있는 느낌.
Skylake Core 프로세서중 가장 낮은 사양을 가진 프로세서다. 2코어, 4 쓰레드다. 우연히 당근에서 구매. 보드, 메모리, 케이스, 파워포함해서 5만냥
AVX2 까지 지원하는 프로세서다. CPU 벤치상으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i5-750 보다 많이 빠르다. 하지만 필자가 놀랜건 프로세서 성능보다 I/O 성능에 있었다. HDD 읽기 속도가 체감이 쉽게 될 정도로 엄청 빨라졌다. 아니 이건 칩셋이 좋아서 그런건감...
내장 그래픽 코어는 HD530 이다. HD530 은 상위 제품인 i5, i7 에도 들어가는 것과 같은 그래픽 코어다. 따라서 내장 GPU 로도 뭔가 할 수 있을 정도로 (실제로 뭔가 하지는 않겠지만) 빠릿 빠릿한 느낌을 준다. 물론 외장 GPU 보다는 낮은 편이긴 하지만 말이다. HD530은 nVidia GeForce GT 730 DDR3 정도 성능이라 한다.
인텔 펜티엄 4 프로세서의 2.40 GHz 이다. 코드명은 Northwood. 하이퍼쓰레드 지원하는 최초의 프로세서다. FSB는 800 MHz 이다. FSB 가 높으면 높을수록 성능이 좋아졌는데, 인텔은 FSB에 따라 제품명을 구분하지는 않았다. 그냥 FSB 800 짜리는 업계에서는 노스우드 C 로 불렀다. A 는 FBS 400, B는 FSB 533 이다. 펜티엄4중에 가장 성공한 모델이 노스우드 코드명을 가진 펜티엄4다. 이후 프레스캇이 나왔는데 너무 발열이 심해서 악명이 높았다. 꽤 기념비적인 제품이라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 예전에 그렇게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못 산 제품이다.
캐시부분을 보면 Trace 라고 되어있다. 펜티엄 4에는 12Kuops 스펙의 Trace 캐시를 사용했다. 구현하기 어렵지만, 빠른걸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그만큼 불필요한 전력소모도 많아지기 때문에 이후에는 Instruction 캐시로 대체되었다. 이후 샌디브릿지 아키텍처에서는 uOp 캐시로 단순하게 구현되기도 했다.
성능은 요즘에는 인터넷을 사용하기도 버겁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성능이었다. 이 CPU를 지원하는 마지막 윈도가 윈도7 이다. 한번 도전해보려 한다.
3dfx 는 1994년 설립된 컴퓨터 그래픽 칩을 설계하는 업체였습니다. 오늘날의 nVidia 처럼 말이죠.
1996년 3dfx 는 Voodoo 칩과 이를 사용할 수 있는 Glide API 를 발표했고, 타사에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성능에 곧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1998년 출시된 Voodoo2 칩도 역시 초 대박을 치는 바람에, 이대로 가면 3D 그래픽 카드 시장은 3dfx 의 Voodoo 와 Glide API가 차지할 거라고 했죠. 저도 이 당시에는 이 이야기에 동의했습니다. (당시 Direct 3D 는 형편없었으니까요) 특히 Voodoo2 의 SLI 기술은 (오늘날 nVidia 의 SLI 기술 맞습니다)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저도 Voodoo2 를 사고 Glide API 를 사용해 개발한 Unreal 이나 Diablo2 게임을 실행해보면서 놀랬고 감동하면서 매우 재미있게 게임을 플레이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신선한 충격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이후로 다시 느껴볼 수 없었으니까요. Voodoo 는 3D 게임 H/W 의 전환점이었으니까 말이죠.
Voodoo4 4500 부팅 화면
하지만 3dfx 는 1999년 출시한 Voodoo3 를 최고점으로 몰락하기 시작합니다. 이때에는 칩 공급업체였던 3dfx 가 카드 제조업체로 탈바꿈합니다. 하지만 카드 제조를 해본적이 없는데다, 독점 제조는 전세계적으로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제조 업체들에게 기회를 주게 됩니다. 품귀현상 때문에 비싸기도 했구요. 하지만 여전히 Voodoo3 는 잘 팔렸고 비록 시장 점유율은 많이 떨어졌지만 3dfx 에겐 큰 수익을 내 주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죠.
몰락은 2000년 Voodoo5를 출시하고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시기 nVidia 에서는 GeForce 2 시리즈를 내놓게 됩니다. GeForce 2 은 성능에서 Voodoo5 를 압도했습니다. GeForce2 는 최초로 GTS(Giga Texel Shader)를 구현한 그래픽 카드입니다. 필자도 구매한 그래픽 카드입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나온 DirectX 7 도 매우 좋아졌기 때문에, 게임회사에서 시장점유율이 낮아진 Voodoo 전용 Glide API 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Voodoo4 4500 Unreal (Glide)
이후 Voodoo5 5500 및 저가 버전 Voodoo4 4500 을 내놓으면서 반전을 노려봤지만 이미 성능과 점유율에서 타사에 밀린 독점 제조사는 더이상 설자리가 없어집니다. 당시 타사에서 지원되었던 하드웨어 T&L 가속이 지원되지 않아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2000년 12월 15일 경쟁사였던 nVidia 에 Voodoo 와 Glide 를 포함한 모든 지적 재산권을 판매합니다. 그리고 2002년 파산 보호신청하고 연명하다가 2015년 청산됩니다.
당시 나름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무너질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했고, "시장 점유율"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기억하게 되었죠. 요즘에 nVidia 가 잘나가도 다른 생각(카드를 직접 제조할 생각)을 아예 안하는 이유도 3dfx 라는 예시가 있기 때문일겁니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Voodoo4 4500 2000.10.13 출시. 출시가격 약 12만원
십여년전에 우연히 구하게 된 Voodoo4 4500 카드를 돌려보면서 한번 써 봤습니다. 언리얼도 Glide 모드로 플레이했는데, 재미있긴 한데 역시 추억 보정이었나요, 그래픽이 영 그렇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