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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페타민(Amphetamine)

2NE1의 멤버인 박봄이 암페타민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네요. 전 의약 관계자는 아닙니다만, 몇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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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9H13N(암페타민) 분자구조

암페타민은 페네틸아민 계열의 각성제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는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나 기면증의 치료를 위해 승인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있어 어쨌든 처방은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귀찮아서 안하죠. 향정신성의약품은 관리가 엄격하니 다루는 약국이 거의 없고, 암페타민을 대체할 다른 제제(=에페드린)도 있으니 몇몇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효과는 확연히 다른 메스암페타민과 혼동하면 안됩니다. 메스암페타민은 다른 말로 필로폰이죠. 암페타민가지고 메스암페타민을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왠만한 화학지식과 시설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쉽다는건 상대적으로 쉽다는 의미일뿐입니다.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에페드린(Ephedrine)이 있습니다. 흔히 감기약으로 되어있는 일반의약품에 보면 에페드린 또는 슈도 에페드린이 소량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암페타민과 같은 효과를 지닙니다. (암페타민은 1933년에, 에페드린은 1887년에 합성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에페드린이 더 일반적입니다. 특히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자주 처방됩니다. 암페타민보다 에페드린이, 에페드린보다 슈도에페드린이 이를 추출해 메스암페타민(필로폰)제조가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향정신성의약품을 계속 생산하고 판매 하는 이유는, 아직 이보다 더 좋은 진통제, 마취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앞으로도 개발 못할겁니다. 근본적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물질이라 진통이나 마취 효과는 가장 탁월한데다, 항우울제로써도 으뜸이니까요. 이런 극단적인 진통제가 필요한 분야가 있습니다. 수술입니다. 강력한 진통제 놓고 하지 않으면 맨살을 찢는데 안아플리 없고, 큰 고통에 기절안하면 다행이죠.

80여정을 들여왔다가 일주일동안 3~4알정도 먹었다고하는데 이정도면 문제 없지 않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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