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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술,IT

아이폰 4s의 Siri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폰 4s의 Siri 아이콘

몇년전에 Siri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되었었다고 하죠. 구글도 비슷한 시기에 보이스 커맨더를 만들어 선보였구요. 하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을 겁니다. 이미 지정된 명령, 인식된 명령만 내리고 실행 가능했으니까요. 제 폰에도 음성 인식은 있지만, 전혀 쓰지 않습니다. 기껏 할 수 있는건 전화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iPhone 4s 에 들어간 시리(Siri)는 뭔가 좀 다릅니다. 일단 명령을 '자연어', 즉 그냥 말하듯이 하면 알아서 처리해준다는 거죠. 마치 대화를 하듯 말입니다. 이게 앱이 아닌 OS 자체에 들어갔기 때문에 API가 들어있을 테고, 이를 이용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봅니다. OS레벨에서 실행되는 거와 앱 레벨에서 실행되는게 같을 수는 없죠.

사용자: 샌프란시스코 날씨가 춥니?
SIRI: (샌프란시스코 날씨 표시)
사용자: 나파밸리는?
SIRI: (나파밸리 날씨 표시)
사용자: 30분 시간 재줘
SIRI: 네, 30분 시간 잽니다.

이게 어떻게 음성 인식 기술, 자연어 검색 기술과 동일한 대접을 받는지 모르겠네요. 이정도면 혁명 아닌가요. 특히 위 예제의 날씨 관련 대화해서, 사용자가 두번째로 한 문장에는, '날씨'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첫번째 말을 이해해야 두번째 말에 대해 날씨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겁니다. 시리는 그걸 하구요.

시리의 기본기능일 수도 있습니다만, 데모상으로는 날씨를 표시하는 앱과 시간을 재는 앱을 구분할 수 있는걸로 생각되네요. 예를 들어 앱 스토어에서 받은 '컷더로프' 실행해줘 하면 실행해주려나요.

UI가 터치에서 스피킹으로 변화하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 버전도 나온다고 하는데, 기대해볼만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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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시리 소개(영문): http://www.apple.com/iphone/features/siri.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