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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 (Togo, Repubic of)

토고는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 연안의 남북으로 길게 뻗은 작은 나라입니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토고는 1960년 4월 27일 프랑스로부터 독립합니다. 하지만 이 독립이 그리 썩 좋은 결과를 내지는 않습니다. 독재로 이어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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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 국기

선출된 대통령 집권, 군부 구데타로 인한 정권 교체, 다시 독재. 이렇게 혼란스럽던 토고는 1967년 1월 에야데마(Eyadéma Gnassingbé) 대령의 구데타로 일당 독재체제를 구축합니다. 그리고 이 독재는 그가 심장마비로 죽은 2005년 2월까지 계속됩니다. 그동안 토고인들은 많은 피를 흘렸죠. 근데 그가 죽은 후에 다시 그의 아들 파우레(Faure Gnassingbé)이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이것도 상당히 이상하죠. (조작되었다고 보고 있네요) 이후 서방국가들에게서 원조가 끊어지는 바람에, 토고는 더욱 가난한 나라로 전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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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

토고축구협회도 문제 많네요. FIFA에서 주는 돈만 잘 관리해도 돈이 없을리가 없는 협회인데, 돈을 안주니 말입니다. 게다가 토고축구협회장이 대통령의 동생이라네요. ㅡ,.ㅡ 잘못이라는 걸 알지만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겠네요.

토고 축구 국가 대표팀에게 '애국심'이란걸 찾아보기 힘든 이유가 여기 있네요. 어차피 그 돈은 축구협회에서 다 먹을테니까요.

Terre de nos aïeux

토고 국가(national anthem, 國歌)의 제목입니다. 번역하자면 '우리 선조의 땅'이란 뜻입니다.

우리 선조의 땅

반가운 그대들이여, 우리 조상의 땅
더 강하게, 평화롭게, 행복하게 만든 그대여
후세를 위해 미덕과 용감함을 가진 그대여
압제자가 올지라 하더라도, 그대의 영혼은 자유를 갈망한다.
일어나라 토고. 비틀거리지 말고 싸우자.
승리 아니면 죽음뿐이다 그러나 존엄함은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여, 토고를 번영케 하소서.
일어나라 토고의 민초여. 나라를 세우자.
그대들이 단결하는 것은 우리의 간절히 불타는 마음이다.
더러워짐 없는 우리의 모토를 크게 외치자
우리는 그대의 행복과 미래의 유일한 건축가.
우리의 족쇄와 불신을 끊자
영원한 믿음,사랑,봉사,불굴의열정을 위해 맹세하자.
사랑하는 토고와 인류를 위해 전례를 만들자.
반가운 전 우주에게,
광대한 건설을 위해 우리의 노력을 합하자.
새로운 위대한 인류는 다시 태어날 것이다.
어디에나 악몽이 아닌 행복함을 가져다주자.
극복할 수 없는 증오를 쫒아내자.
노예와 감금은 끝났다.
자유의 별에, 형제애로 뭉쳐 새롭게 결속하자.

식민지를 겪은 나라의 국가는 대부분 저렇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저 정도까지는 아닌데요. 아마 우리보다 더 오랫동안 한이 맺혀서 그런것일까요? 국가에서도 뭔가 의미 심장한 느낌이 드네요. 그들의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토고라는 나라... 왠지 좋아지기도 합니다.

P.S. 토고 국가과 관련된 번역은 원문(프랑스어)를 영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번역한 것으로 의미가 상이할 수 있음. 워낙 시적인 내용이라 번역하기 어렵네요. 고어나 문어도 섞여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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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republicoftogo.com/fr/home.asp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35&article_id=0000000568&section_id=114&menu_id=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