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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간 탄도 미사일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

요즘 이 문제로 시끄럽네요. 한때 밀리터리에 관심 있어서 조사했던게 있어 몇가지 끄적여 봅니다.

미사일은 비행 방식에 따라 두가지로 나뉩니다.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s)과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s)이 그것입니다. 탄도 미사일은 발사 초기에 추진력으로 가속한 후 마지막에 자유낙하해 목표물을 공격하는것이고, 순항 미사일은 목표물까지 추진체를 사용해 계속 비행합니다. 탄도 미사일은 생긴건 미사일이긴 하지만 날아가는 원리는 대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고(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순항미사일은 비행을 하는 비행기로 보시면 됩니다. 순항미사일은 비행기처럼 날개가 있는 반면 탄도미사일은 로켓처럼 생겼습니다. 예전에 걸프전에서 많이 썼던 토마호크(Tomahawk), 하푼(AGM-84, Harpoon) 미사일은 대표적인 순항 미사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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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hawk 순항미사일, 출처: 미 해군 홈페이지

탄도 미사일중에 사정 거리가 6,400km(6,000마일)이상 되면 이를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분류합니다. 대륙과 대륙을 오갈 수 있다는 거죠. 아시아에서 쏘면 유럽이나 아메리카까지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지구 반대편까지 타격 가능할 수 있죠. 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은 대기권 밖을 비행한다는점이 여느 미사일과는 다릅니다. 한마디로 우주 로켓이죠.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만들 정도의 기술이면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기술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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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M-30G Minuteman III 대륙간탄도미사일, 출처: 미 공군 홈페이지

이것이 미국에 위협적인 것은 이 미사일을 요격하기 어렵다는 점이죠. 미사일 발사 후 부터 목표에 도달할때까지의 상황을 3단계로 나누면 미사일 발사후부터 대기권 탈출까지 1단계, 대기권 밖에서 유도되는 2단계, 그리고 목표물 위에서 자유낙하하는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이 3단계중에서 미사일을 쉽게 막을 수 있는 단계가 없다는 거죠. 1단계는 미사일을 발사한 나라의 상공이니 요격하기 쉽지 않고, 2단계는 대기권 밖이라 쉽지 않고, 3단계는 자유낙하로 인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쉽지 않다는 것은 요격을 100% 장담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이게 탄도 미사일인게 다행인겁니다. 탄도를 계산하면 어떠한 경로로 어디에 떨어진것인지 예측 가능하니까요. 순항 미사일은 어느 경로로 갈지가 예측이 안됩니다. 하지만 순항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보다 느리기 때문에 순항미사일을 발견했다면 요격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또하나 문제가 되는건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엔 핵탄두를 싣을 수 있고,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핵미사일이 날아오는데, 이걸 100% 요격을 장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게 문제의 핵심인 거죠. 핵 미사일은 전략무기로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정도의 파괴력을 가졌으니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저기에 TNT폭탄이 들어 있으면 이정도로 큰 걱정꺼리가 안되는거죠.

잘 해결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