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게시판 보다가 이게 어딘가에 기사화 되었나보네요. 공개된 문제중 3번째 문제가 끌려서 글을 씁니다.
※ 문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흑연 나무 연필 검정색 흰색 회색 렌즈 테 안경 바지 벨트 정장 산소 수소 물
중 관계가 다른 것을 고르시오.
※ 정답이란건 없겠죠. 왜냐면 관점을 묻는 문제이니까요. 하지만 가장 점수를 높게 줄 수 있는 답은 있을 거 같네요.
- 일단 관계가 다른걸 고르라 했으니, '관계'가 뭔지 부터 정의해야 겠죠.
- 가장 쉽게 말하자면 둘사이를 비교할 수 있는 공톰점이 있으면 관계가 있고, 공통점이 없으면 관계가 없다고 해야겠죠. 그리고 이 문제는 그 관계를 감안해 둘로 분류해 내야 합니다.
- 일단 쉽게 보이는 관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흑연+나무+α → 연필 렌즈+테+α → 안경 바지+벨트+α → 정장 산소+수소+α → 물
하지만 검정색+흰색은 회색이 되지 않습니다. 이건 가능하겠죠.
검정색페인트+흰색페인트+α → 회색페인트
- 색은 인간이 느끼는 감정의 하나입니다. 이게 실체가 있는건 당연히 아니죠. 눈 안에 있는 세가지 색을 감지하는 세포가 강한하고 동일한 세기로 자극받은 느낌을 흰색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거니까요.
- 하나 더 말하자면 검정색이란 감정 역시 관점에 따라 없습니다. '시각적 자극이 없음'을 검정색이라 표현하기 때문에, 그나마 자극받은 느낌을 표현한 다른 색과는 다르죠. 그리고 인간은 완전한 검은색을 볼 수 없습니다. 자극이 없어도 신경세포의 노이즈때문에 뭔가 보이게 마련이죠.
- 입자물리학에서는 색의 근원인 빛은 보손(에너지)에 속하고, 나머지는 모두 페르미온(실질적인 물질)입니다. 하나는 에너지고 나머지는 물질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 그래서 답을 하나 고르라면 이걸로 하겠구요.
※ 하지만 바지+벨트→정장도 만만하지 않은 특이한 관계입니다. 결정적으로 정장은 실체가 없는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