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리팝(Lolipop)으로 불렸던 Andriod L(Android 5.0)이 공개되었습니다. 4.3가 나오던 4.4가 나오던 별 관심 없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웹을 주로 하는 저에겐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습니다.
Android 5 UI
- 웹뷰가 기존 안드로이드 브라우저에서 크롬 브라우저로 변경된겁니다. 쉽게 말해 크롬이 안드로이드 5.0에서는 기본 내장된다는 거죠. 내장된건 Chrome M37 버전입니다. 크롬 브라우저가 내장된게 중요한 이유는 크롬 브라우저에는 WebRTC, WebAudio, WebGL API가 내장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WebView 에도 내장된다는 거고 따라서 하이브리드앱에서 더 많은 기능을 쉽게 지원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Polymer와 같은 최신 기술을 별도의 수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가장 큰 장점이 되겠죠. 사파리 기반의 기존 내장 브라우저에서는 지원 안했습니다.
- 사파리라고 안 좋은건 아니지만, 최신 HTML 5 및 Web API 기술을 넣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건 사실입니다. (구글에서도 적극적으로 업데이트 해주지 않고 있구요)
- 진작에 이렇게 나왔으면 했습니다만, 이제라도 넣어준건 환영합니다. 안드로이드 판 웹 개발이 한결 편해지겠네요.
불여우(파이어폭스, Firefox) 33.1에 Forget 버튼이 추가되었습니다. 한글판에는 '삭제'라는 버튼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불여우 33.1에 추가된 '삭제'
그냥 한방에 불여우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날려버립니다. Private Browsing 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EU에서 잊혀질 권리를 지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온라인상의 자신과 관련된 게시물을 삭제할 권리가 있다는 거구요, 인터넷 회사들은 삭제요청이 있는 경우 따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Forget 버튼을 봤을때 가장 먼저 생각난게 이겁니다. 기능은 다르지만요. 잊혀질 권리에 대해서는 몇가지 논란이 있긴 합니다만, 기본은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단점은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구요.
요즘 나오는 브라우저중에 가장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라우저는 불여우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불여우의 행보는 높이 사줄만하네요. 넷스케이프의 유산이라 처음엔 애정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크롬보다 더 좋다고 단언합니다.
H.264 는 블루레이에서 사용하는 비디오 코덱의 이름입니다. 현재는 시스코라는 네트워크 기기 회사가 관련된 특허를 모두 인수해 시스코의 소유가 되어있습니다.
인수 후 시스코는 OpenH264 라는 프로젝트를 런칭했습니다. H.264 코덱을 누구나 무료로 사용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상용에서 사용시 라이선스를 잘 읽어보셔야 합니다) 이렇게 공개하는게 장기적으로 이득이라는 생각을 하게된 거죠. 주 타겟은 WebRTC라는 웹 기술에 사용을 위함입니다. 주의할 건 H.264 가 무료는 아닙니다. OpenH264가 무료라는 거죠.
최근에 배포한 Firefox 33부터 OpenH264 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H.264라는 코덱이, 그것도 오픈 소스 브라우저인 불여우에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네요. 이 쯤 되면 크롬에 도 넣어주려남요.
H.264의 최대 장점은, 하드웨어 인쾽/디코딩이 된다는 겁니다. VP8과의 경쟁에서 H.264의 우위를 점치는 이유죠. 요즘 나오는 데스크탑 CPU는 연산속도가 좋기 때문에 전용 디코더 없이도 충분히 디코딩 하지만, 모바일에서는 전용 디코더가 없으면 발열이 많아지고 배터리 수명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모바일 장치에는 H.264 하드웨어 인코더/디코더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겁니다. 이제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게 되겠네요. 크롬도 어서 넣어주길 바라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