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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시사,사회

광우병, (BSE,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소해면상뇌증)

변형된 프리온(Prion, 어원: Protein(단백질) + Virion(바이러스입자), 바이러스처럼 전염력을 가진 단백질 입자라는 뜻)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 프리온은 PrP라고 하며 정상적인 뇌에도 존재한다. 이 프리온이 변형되었을때 PrPsc, PrPres라고 불리며 현재 이 단백질이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확실한건 아니다) PrPsc에서 sc는 스크래피(Scrapie)의 약어로 스크래피란 양에서 발생하는 뇌와 관련된 병의 이름이다. 양에게서 처음 발생한 물질이 소로 옮겨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태까지의 질병은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기생충에 의해 일어났지만 이제는 단백질 그 자체가 위험하게 된 것이다. (프리온에는 DNA, RNA가 없다는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적어도 생명체는 절대 아닌것이다) 소가 프리온에 감염되면 매우 폭력적으로 미친듯이 날뛰게 되며,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게 되고 결국 신경세포가 죽고 마지막엔 뇌기능을 잃어 폐사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rP의 단백질 입체 구조. PrPsc의 구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출처: 위키피디아

인간광우병, vCJD(v Creutzfeldt-Jakob disease,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곱병)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을 먹은 사람에게 일어나는 병. 광우병과 증세가 매우 비슷하다. 초기엔 기억력의 감퇴와 감각 부조화등이 발생하다가 평형감각이 둔화되고 치매나 알츠하이머 병의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사망한다. 1986년 처음 발견되었고, 1988년에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95년 영국에서 최초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잠복기간이 5~30년으로 길고,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조직을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확실한 진단이 어렵다. 현재 나와있는 광우병 감염 통계도 모두 극히 일부라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인간광우병이 21세기에 가장 위험한 전염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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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는 약이 있다. (100% 완쾌되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약은 있다) HIV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거니까 바이러스만 죽이는 약을 만들면 된다. 게다가 감염경로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심 하면 예방도 된다.

광우병은 약이 없다. 프리온은 죽일수도 없다. 왜냐구? 단백질이니깐. 즉! 이미 죽어있으니깐. 그러니 치료제가 없는거다. 아직은 감염경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프리온에 의해 걸린다는 것일 뿐 그이상은 모른다. (도축업자들도 '아직 확실한게 아니기 때문에 먹어도 되는거 아니냐'라는 황당한 말을 하는 이유가 이거다. 확실하지 않으면 먹지 말아야지) 현재 프리온을 없애는 방법은 '양잿물에 48시간동안 담궈놓는다'이다. 당연히 산 사람에겐 시행할 수 없다.

프리온은 바이러스보다도 작다. 현재 가지고 있는 시약으로도 프리온 단백질을 완벽히 검출해 낼 수 없다. 그래서 결과에 '프리온 없음'으로 쓰는게 아니라, '프리온을 찾을 수 없음'으로 쓴다고 한다. 바꿔말하면 현재 과학적으로 '안전한지 여부를 알 수 없다' 라는 상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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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동의 근본 원인은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미국의 말을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그리고 미국인들조차 믿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리고 난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그들의 말을 못 믿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