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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시사,사회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장치

제1방호벽: 원자로 안에서, 핵분열을 일으키는 세라믹 형태의 핵연료심(=pellet, 팰릿, 우라늄 소결체)
제2방호벽: 팰릿을 담은 지르코늄 합금의 핵 연료봉(Nuclear Fuel, 연료피복관)
제3방호벽: 연료봉을 냉각제와 함께 담은 수십 센티미터 두께의 강철 용기(압력용기)
제4방호벽: 압력용기를 감싸고 있는 수십센티미터 두께의 철제 콘크리트 용기(격납용기)
제5방호벽: 콘크리트 벽(원자로 건물)

- 팰릿: 핵 연료를 담고 핵 분열이 일어나는 곳이다. 우라늄과 세라믹을 혼합해 지름 10cm, 높이 10cm 정도의 원통모양으로 구워 만든다. 핵분열의 부산물은 온도만 낮다면 연료 팰릿을 벗어나지 못한다. 즉 온도만 적당하다면 팰릿만으로 핵 연료 자체가 새는 일은 없다는 의미다. 팰릿을 만들어 가만히 놔두면 자연적으로 핵분열이 시작되어 많은 열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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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연료(Pellet 을 조립해 핵 연료를 만든다)

- 핵연료봉: 팰릿을 수백개 쌓아 놓아 담은 원통형의 지르코늄 합금. 팰릿에서 새어나온 물질을 가두기 위한 장치다.

- 압력용기: 핵 연료봉 수십개를 묶은 다발을 수백여개 격납하고 있는 용기. 이곳에 냉각수를 주입해 핵 연료봉을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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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용기

- 격납용기: 압력용기와 각종 냉각 설비를 격납하고 있는 용기. ECCS(비상 노심 냉각 장치)도 이 용기 안에 설치된다. 압력용기가 파손될것에 대비해 크고 강하게 만든다.

- 원자로 건물: 격납용기를 보호하고 각종 발전 설비를 담은 건물이다. 이 안에 다 사용한 폐 연료봉을 임시로 두기도 한다. 방호벽 기능도 있지만 앞의 두가지가 망가질 정도의 이상이면 거의 쓸모가 없다.

- 노심 용해(meltdown)란, 팰릿과 핵연료봉이 녹은 것을 의미하며 연료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2700℃~3000℃에서 녹기 시작한다. 최악의 시나리오중 하나가 팰릿이 녹고 연료봉이 계속 녹아내리면 결국 압력용기 하부도 녹여 구멍을 뚷고 격납용기 하부도 녹이고 원자로 건물 하부도 녹여서 핵 연료가 지하에 고이게 된다. 연료가 한곳에 모여서, 임계 질량을 넘기면 그 자체로 그냥 핵폭탄처럼 폭발한다. 멜트다운 만큼 위험한 사고는 없는 셈이다.